신규확진 119명, “검사 수 줄었는데 환자는 크게 증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61명)보다 58명 늘어난 119명 발생했다.
지난 일주일 간 확진자 수는 58, 91, 121, 155, 77, 61, 119명 등의 추이를 보이며 소폭의 증가-감소를 반복했으나 다시 급증 추세로 돌아섰다.
이날 검사 건수(주로 일요일)는 6118건(양성률 1.95%)을 기록해 전날(토요일) 5467건(양성률 1.12%)에 비해 약간 늘었으나 환자 수는 2배가량이나 증가했다.
주말은 일반 의료기관이 휴진하는 경우가 많아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평일인 금요일 통계에선 1만2058건(양성률 0.64%)에 77명의 환자가 나왔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19명 증가해 누적 환자는 2만5955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지역발생이 94명, 해외유입이 2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50명)보다 44명 늘어나 다시 100명대에 근접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65명, 서울 20명, 인천 3명 등 수도권(88명) 확산세가 다시 증가했다. 이어 경남 3명, 대전·충남·충북 각 1명이다.
사망자는 추가로 나오지 않아 누적 457명을 유지했고 위중-중증 환자도 전날과 같은 53명이다.
노약자, 기저질환자가 많은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지인모임, 무용학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장소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
경기도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에서 추가 확진자가 계속 발생해 누적 환자는 49명으로 늘어났다.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에서도 확진자가 이어져 누적 40명이 됐다. 경기 부천시 무용(발레)학원, 경기 양주시 섬유회사, 서울 구로구 가족모임에서도 추가 환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 토요일(31일) ‘핼러윈 데이’ 모임 등을 앞두고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클럽이나 유흥주점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해 집단감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밀폐 공간에서 밀접 접촉이 있을 경우 지난 5월 이태원클럽발 감염확산처럼 환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엄수하고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는 사람은 외출을 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