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녹차 자주 마시면…당뇨병 사망률 낮아져(연구)
커피와 녹차를 자주 마시면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의 사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은 소변에 당분이 많이 섞여 나오는 질병이다.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대사 질환의 일종이다.
당뇨병은 제1형과 제2형으로 구분된다. 제1형 당뇨병은 이전에 ‘소아 당뇨병’이라고 불렸으며,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인슐린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일본 규슈대학교와 후쿠오카치과대학 등 공동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사람 492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 모두 20세 이상으로 평균 나이는 66세였다.
연구팀은 대상자의 건강 상태와 운동 횟수, 흡연 습관, 음주량, 수면시간, 체질량지수(BMI), 혈압, 우울증 증상 등에 대해 조사했다. 특히 커피와 녹차 섭취량을 포함해 식습관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했다.
연구팀은 사망률에 초점을 맞췄는데 평균 5.3년의 추적 연구기간동안 309명이 사망했다. 연구팀은 하루 4잔 이상의 녹차나 하루 2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것을 고 섭취량 기준으로 삼았다.
연구 결과, 하루에 한잔 이상의 녹차나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사망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와 녹차 두 가지를 모두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사망률이 63%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커피만을 놓고 볼 때 하루에 2잔 이상을 마시는 사람들은 사망 확률이 41% 낮았다. 녹차만 하루에 4잔 이상 마시는 사람들은 사망 확률이 40% 낮았다.
커피와 녹차를 모두 마시는 사람에게서 사망률이 낮아지는 효과가 가장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구체적으로 하루에 녹차 2~3잔과 커피 2잔 이상을 마시는 사람들은 사망 확률이 51% 낮았다.
또 하루에 녹차 4잔 이상에 커피 1잔을 마시는 사람은 사망 확률이 58%, 하루에 4잔 이상의 녹차와 2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63%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 결과(Additive effects of green tea and coffee on all-cause mortality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mellitus: the Fukuoka Diabetes Registry)는 ‘비엠제이 오픈 다이어비티스 리서치 앤 케어(BMJ Open Diabetes Research & Car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