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골다공증 명의의 처방③] 골다공증 골절, 꾸준한 치료만이 해답
식습관 개선, 운동만으로 골다공증 환자의 골절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약물 치료가 필수다. 특히 폐경 이후에는 ‘노화’로 인한 골소실이 더욱 가속되기 때문에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꾸준하게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50대 여성에서 가장 흔한 골절은 ‘손목 골절’이다. 50대 여성 골절 환자에서 부위별 골절 비율을 보면 손목(59.4%), 척추(30.4%), 상완(7.7%), 고관절(2.7%) 순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나이가 듦에 따라 골절 발생 부위도 바뀌어 ‘척추 골절’ 위험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게 된다. 비교적 가벼운 손목, 상완(팔 윗쪽) 골절은 감소하는 반면, 사망 위험이 높은 고관절 및 척추 골절 발생은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여성에서 척추골절 발생률은 60대부터 80대까지 30.0%, 66.4%, 65%로 늘어나며, 고관절 골절은 3.8%, 9.1%, 18.4%까지 늘어난다. 골다공증 위험을 꾸준히 관리해 골절 위험을 막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그러나 대한골대사학회에 따르면 이미 골절을 겪은 50대 여성 환자조차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50대 여성 환자의 1년 내 약물치료율은 50-54세 15.2%, 55-59세 24.3%로, 전체 여성 환자(48.2%)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다. 50대는 폐경의 영향으로 골밀도가 급격히 소실되는 때로, 꾸준히 뼈 건강을 챙기면 튼튼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지만, 반대로 뼈 관리를 게을리하면 골절을 효과적으로 막기 어렵게 된다.
골다공증 치료제는 성분, 복용 방법과 주기에 따라 다양하다. 이 가운데 비교적 최근 출시된 효과적인 골다공증 치료제 데노수맙을 중심으로 알아보면, 데노수맙은 뼈를 파괴하는 물질인 RANKL에 작용하는 치료제로, 6개월 1회 피하주사 제형을 통해 환자 편의성을 높였고, 장기치료 시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돼 골다공증 지속치료를 위한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폐경 후 골다공증 여성 7,800여 명에게 3년 간 데노수맙을 처방한 결과, 위약 대비 주요 골다공증 골절 부위(척추, 고관절, 비척추)에서 유의한 골절 감소 효과(각각 68%, 40%, 20%)가 확인된 바 있다.
데노수맙은 대한골대사학회, 호주 골다공증학회(Osteoporosis Australia) 등 국내외 지침에서 두루 권고되고 있다. 올해 미국 임상내분비학회(AACE)와 미국내분비학회(ACE)가 공동 개정한 폐경 후 골다공증 진단 및 치료 지침에서도 골다공증 고위험군과 초고위험군 모두가 고려해야 할 치료옵션으로 데노수맙이 포함됐다.
◆ 효과적인 골절 예방의 핵심, ‘지속 치료’
골다공증 환자의 골절 예방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꾸준한 치료’다. 미국 임상내분비학회 역시 골다공증 치료를 통해 골밀도가 향상되더라도(T-score -2.5 이상) 꾸준한 진단이 필요하며, 데노수맙과 같이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가 아닌 치료제의 경우,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특히 폐경기 여성의 경우, 노화로 인한 2차 골소실을 앞두고 있는 만큼,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의료진의 권고에 맞춰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첫 치료제 선택이 중요하다. 의료진과 함께 장기 치료 시의 효과와 안전성, 편의성을 두루 살펴봐야 100세까지 튼튼한 뼈를 만들 수 있다.
◆ 골다공증 지속치료, 실제 골절 위험 얼마나 낮추나?
최근 임상연구를 통해 폐경 여성이 장기간 골다공증 1차 치료를 지속할 때, 실제 골절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되고 있다. 데노수맙의 경우, 폐경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앞선 연구를 7년 간 연장해 총 10년간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추적관찰한 결과, 척추(0.9~1.86%)와 비척추 (0.84~2.55%) 부위에서 새로운 골절 발생 위험은 지속적으로 낮게 유지됐다. 또한, 척추 및 고관절 부위의 골밀도 역시 치료 후 10년 시점까지 각각 21.7%, 9.2%로 지속 증가했다.
또 골다공증 장기 치료는 악성 종양, 감염, 심각한 감염의 발생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존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위장 장애나 투여 후 몸살 기운 등의 부작용 발현도 적은 것으로 나타나, 장기 지속치료를 통해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으로 골절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