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수업 때 피리 연주가 위험한 까닭 (연구)

[사진=Needs_Photo/gettyimagesbank]
트럼펫 오보에 등 관악기가 비말을 전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 연구진은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의 비말(에어로졸) 배출을 측정했다. 입김을 불어 연주하는 관악기 연주자가 대상이었다.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 90여 명이 격리된 집단 감염 사건에 착안한 연구였다.

관악기를 연주할 때 배출되는 공기 1리터당 에어로졸의 개수는 20~2,400개에 달했다. 일반적인 호흡(90개)이나 대화(230개) 시 발생하는 양보다 훨씬 많았다.

마우스피스와 관의 구조에 따라 악기마다 배출 농도는 달랐다. 연구진은 트럼펫, 오보에, 베이스 트롬본 등을 에어로졸 배출이 많은 고위험군 악기로 꼽았다. 바순 피콜로, 플루트, 베이스 클라리넷, 프렌치 호른 중위험으로 분류했다. 에어로졸 배출이 가장 적은 악기는 관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긴 튜바였다.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나름의 자구책을 마련했다. 연주자들 사이에 플라스틱 차벽을 두고, 관악기 연주자들은 좀 더 거리를 두어 배치하는 식이다. 또한 학생들을 가르치는 단원들은 레슨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홍콩 펑 카이 제1 초등학교의 추웨이람 교장은 “당분간 음악 시간에 리코더 연주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관악기 연주 수업이 필요하다면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Aerosol generation from different wind instruments)는 학술지 ‘에어로졸 과학(Journal of Aerosol Science)’에 실렸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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