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54명, “거리두기 조정 11일 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4명 발생했다. 휴일보다 2배 정도 많은 1만1389건의 평일 진단검사에서 60명 아래의 환자가 나온 것이다. 일단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는 양상이나 오늘(9일)부터 3일 연휴여서 이 고비를 잘 넘겨야 안정세를 판단할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일 0시 기준으로 54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2만4476명이라고 밝혔다. 지역감염이 38명, 해외 유입이 16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7명, 경기 9명, 부산-대전 각 5명, 충북-전남 각 1명이다.
서울은 관악구 사랑나무어린이집 관련 확진자가 계속 늘어 누적 환자는 11명이다. 성동구 한양대부속고등학교 교직원의 경우 가족 3명도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에서는 10대 중·고교 학생 5명이 신규확진됐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은 63, 75, 64, 73, 75, 114, 69명(8일 0시 현재) 등의 추이를 보였다. 추석 연휴 당시 검사 수가 감소해 100명 아래를 유지했다.
그러나 연휴 이후 검사 건수가 2배로 증가(1만2640건)하자 114명의 신규 확진이 나와 긴장감이 높아졌다. 이후 1만2천여 건의 평일 검사에서도 69명, 54명 등 이틀 연속 60명대 이하의 신규확진이 발생, 일단 한숨을 돌린 상태다.
코로나19 사망자는 1명 늘어 428명이고 위중·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줄어 94명이다. 80대 이상 코로나19 치명률은 21.36%에 달해 전체 치명률 1.75%과 큰 차이가 난다.
80대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5명 중 1명은 사망하고 있어 특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가족 모임을 할 경우 식사 직전까지 마스크를 쓰고 침방울이 튀는 것을 조심하는 등 각별한 배려가 필요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추석 연휴 여파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위험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라면서 “수도권 확산세를 완전히 꺾어야 확실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연휴가 끝날 때까지 결코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정 총리는 "특별방역기간 종료(11일) 이후인 다음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오늘 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하루 이틀 상황을 더 지켜보고 11일 중대본 회의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