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300명 발생” 국내 10대 암, 콩팥암의 징후 8가지
흔히 콩팥이라고 불리는 신장은 우리 몸의 피를 걸러서 노폐물을 제거하고 소변을 만들어 내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이 신장에 생긴 암이 바로 신장암이다. 흡연, 비만, 고혈압 등이 위험요인인 신장암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19년 12월 발표 국가암등록통계에 의하면 신장암은 2017년에만 5299건 발생해 국내 암 10위를 기록했다. 콩팥에 생긴 암에 대해 알아본다.
◆ 콩팥에 생긴 암, 신세포암과 신우암
신장은 척추 양쪽에 좌우 한 쌍으로 위치하고 있다. 배의 뒤쪽, 등쪽에 고정되어 아래쪽 갈비뼈가 신장을 보호한다. 신장의 형태는 적갈색의 완두콩 모양으로 일반 성인의 경우 대략 어른 주먹 크기 정도이다. 신장암은 신장에서 바로 발생한 암 뿐 아니라 다른 장기에서 신장으로 전이한 암을 모두 포함한다.
신장에서 바로 생긴 암이 바로 신세포암과 신우암이다. 통상적으로 말하는 신장암은 신세포암을 뜻한다.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의하면 신우암은 신장에서 발생하는 암의 5-10%를 차지하고 있다.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모여 요관으로 연결되는 깔때기 모양의 신우에 생긴 암이다.
◆ 특별한 자각 증상 없지만.. 내 몸에 관심 가져야
신장암(신세포암)도 다른 대부분의 암과 같이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다. 어느 정도 암이 진행될 때까지도 증상이 없어 다른 장기로 전이된 후 발견되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건강검진에서 복부초음파검사가 도입되면서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최근에 진단되는 신세포암의 60-70% 이상은 검진이나 다른 검사 중에 우연히 발견된다. 이 경우 대부분 크기도 작고 병기도 낮아 예후(치료 후의 경과)가 좋은 편이다. 그러나 아직도 10-30%의 환자는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돼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신장암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1. 옆구리가 아프다 = 신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과거에는 옆구리의 통증이 신세포암 환자의 약 40%에서 발견됐다. 통증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2.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온다 = 혈뇨도 신장암의 대표 증상으로 60%의 환자에서 발생한다.
3. 복부의 옆 또는 상복부에서 덩어리가 만져진다 = 신장암 환자의 45%에서 배에서 혹이나 덩어리가 발견된다. 실제로 복부 통증과 함께 옆구리 통증, 혈뇨 등 세 가지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경우는 전체의 10-15%에 불과하다.
4.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한다 = 다이어트나 심한 운동을 하지 않는데도 몸무게가 급격히 감소한다면 건강의 이상신호다. 특히 모든 암을 의심해야 한다. 신장암이 생겨도 체중이 줄어든다.
5. 피로감, 식욕부진, 발열, 빈혈 = 다른 암처럼 신장암도 피로, 식욕부진, 발열 등이 나타난다. 그러나 신장암을 조기에 진단받은 대부분의 환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
6. 호흡곤란, 기침, 가래 = 신장암 발견이 늦은 10~30%의 환자는 진단 당시 암이 폐로 전이되어 호흡곤란, 기침이나 가래를 호소한다.
7. 두통, 요통 = 신장암이 뇌로 전이되면 두통, 뼈로 번지면 뼈의 통증이나 요통 등이 올 수 있다. 신세포암의 전이 부위는 폐(50-60%), 림프절(30-40%), 간(30-40%), 뼈(30-40%), 부신(20%), 반대편 신장(10%), 뇌(5%) 등 다양하다.
8. 정맥류, 양쪽 다리 부종 = 신세포암이 상당히 진행되면 정계 정맥류, 양쪽 다리가 붓는 부종이 나타날 수도 있다.
◆ 신장암 예방에 도움되는 생활습관
동물성지방을 과다 섭취하고 튀기거나 심하게 구운 육류, 열량이 높은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신장암 위험이 높아진다. 과일 및 채소류 섭취, 저칼로리 식사, 규칙적인 운동 등을 통한 비만 예방은 신세포암 위험도를 감소시킨다. 흡연은 신세포암 발생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이므로 금연은 필수다. 고혈압도 신세포암 발생의 위험을 높이므로 적절한 혈압조절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