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환자 수 주목해야.. “연휴 후 확진자 증가 가능성”
“고향이나 여행을 다녀온 분들은 발열, 기침 등이 있으면 진단검사를 받으세요.”
추석 연휴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조용한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휴 기간 동안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12명으로 하루 평균 62명이 발생했지만, 이는 검사 건수가 절반 정도 감소한 영향이 크다. 따라서 검사 수가 회복되는 평일에는 신규 확진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장관)은 5일 회의에서 “11일까지는 코로나19 특별방역기간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지속적인 실천이 필요하다"면서 "고향이나 여행지를 방문하신 분들은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부모님의 증상 여부도 전화로 꼭 확인해 주셔야 한다“면서 ”직장에서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식사는 최소 인원으로 하며 다수가 참석하는 대면 행사와 회의도 연기해달라"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중대본 회의에서 “추석 연휴 동안 조용한 전파가 진행돼 다시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별방역기간이 아직 일주일이나 남은 만큼 확실한 안정세를 보이도록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연휴 기간 선별진료소 운영이 일부 제한되고, 선별진료소 방문자 숫자가 줄어들면서 검사 건수가 감소한 것도 확진자 수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추석 연휴 이후 환자 발생 상황을 주의 깊게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귀향, 여행 등 전국적인 인구 이동으로 수도권 지역의 감염자들이 지방으로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다. 방역당국은 자녀, 손자들을 대면한 고령자들이 감염위험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모니터링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