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첫 추석! 막바지 베스트 추석선물은?
추석을 앞둔 올해 풍경은 예년과 사뭇 다릅니다. 귀성길에 오르는 인구는 줄어들 전망이고, 인기 추석 선물의 종류에도 변화가 일고 있죠.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며 올해는 ‘추석 특별 방역 기간’ 동안 다양한 방역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습니다.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추석 연휴를 앞둔 주말인 27일까지 연장됐고, 전국 11개 국립묘지는 참배객들이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온라인 참배’를 운영합니다. 귀성길 철도 승차권은 승객 간 거리 확보를 위해 창가 좌석만 판매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기 위해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을 택하는 인구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고속도로에 대한 방역 대책도 마련됐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명절 때마다 면제됐던 고속도로 통행료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유료를 유지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출입 명부를 작성하고 음식은 포장만 가능하며 실내 취식은 금지됩니다.
귀성길에 아예 오르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젊은 세대들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비교적 큰 어려움 없이 회복할 수 있지만, 고향에 거주하는 고령층의 부모 세대는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하는 만큼 바이러스 감염 시 위중한 상태에 이를 가능성이 보다 높기 때문이죠.
추석 연휴 일가친척들이 모여 정겨운 시간을 보내면 좋겠지만, 집처럼 작은 실내 공간에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면 밀접·밀집·밀폐로 인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고령층과 어린아이들이 한 공간에 머무는 환경을 조성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입니다.
대형마트를 이용할 기회가 자주 없거나 온라인쇼핑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 세대들에게 손 소독제, 마스크, 체온계 등 위생관련 용품이나 영양제 등을 대량으로 구매해 전달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위생과 방역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제사용 과일세트처럼 기존에 인기 있던 선물보다 위생용품이나 건강식품 등으로 마음을 전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면역학자 앤서니 파우치 박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시대 면역력 강화를 위한 비타민 보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비타민C 영양제를 대용량 구입해 선물하는 구매 행태도 눈에 띕니다.
유해산소 저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인기가 높은 ‘아로나민 씨플러스’도 비타민C뿐만 아니라 셀레늄, 아연, 비타민E, B까지 다양한 성분이 들어있어 올해 추석 인기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고향에 계신 부모 세대는 저항력에 취약한 고령 세대인데다 직접 건강식품을 챙겨 먹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이로 인해 자녀들이 비타민 선물세트를 전달하는 등 언택트 선물 문화가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