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째 사망원인 1위, 암의 위험요인 9가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9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지난해 국내 3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폐렴 순으로 전체 사망의 45.9%를 차지했다. 특히 암은 198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37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암 사망률은 10만 명당 158.2명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폐암(사망률 36.2명)으로 인한 사망이 가장 많았고 대장암(17.5명), 위암(14.9명), 췌장암(12.5명)이 뒤를 이었다. 암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에 대해 알아보자.

◆ 담배를 못 끊는다 =  담배를 피우면 폐암 뿐 아니라 위암, 췌장암, 자궁경부암, 방광암 등 많은 암의 위험이 높아진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보고서를 보면 암 사망의 30%는 흡연에 의해 생긴다. 우리나라 국민 암예방 수칙에는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가 들어 있다. 가족과 지인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담배를 끊어야 한다.

◆ 음식을 짜게 먹는다 =  국내 암 발생 1위 위암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다. 나트륨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장기간 섭취하면 위벽을 자극해 염증이 생기고 결국 암으로 발전한다.   짜게 먹으면 고혈압도 생길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 탄 음식을 자주 먹는다 =  탄 음식은 위암,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고기, 생선 뿐 아니라 채소도 너무 태우면 건강에 좋지 않다. 식품을 태울 때 발암물질이 생성되는데, 체내에 들어가면 암을 일으킬 수 있다.

◆ B형 간염에 신경 쓰지 않는다 =  간암은 술 때문에만 생기는 암이 아니다. 간암 환자의 72%가 B형 간염바이러스, 12%가 C형 간염의 영향을 받았고 9%가 알코올 섭취와 관련이 있었다(대한간암학회). B형 간염이 있다면 정기검진을 통해 간암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바짝 관리해야 한다.

◆ 몸을 움직이지 않는다 =  평소 운동은커녕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모든 암의 위험이 높아진다. 설거지나 청소도 암 예방을 위한 훌륭한 신체활동이다. 저녁식사 후 앉아만 있다면 건강을 해치기 쉽다.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야 건강수명을 누릴 수 있다.

◆ 체중에 신경 쓰지 않는다 =  비만은 대부분의 암과 관련이 깊다.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음식을 가려먹고 운동을 통해 너무 살이 찌지 않도록 체중을 관리하는 게 좋다.

◆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린다 =  성생활을 안전하게 해야 자궁경부암, 음경암, 항문암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들 암은 모두 성생활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관련성이 높다. 본인 뿐 아니라 파트너의 건강을 위해 무분별한 성생활은 피해야 한다.

◆ 채소와 과일을 싫어한다 = 채소와 과일에는 몸의 염증을 막고 암을 예방하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평소 채소와 과일을 멀리하면 몸의 산화(노화)를 방치하는 것이다. 채소와 과일은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 모든 암의 예방에 도움을 준다.

◆ 과음을 자주 한다 = 국민 암예방 수칙에는 ‘하루 한 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가 들어 있다. 간암을 포함해 대부분의 암 예방 원칙에는 술 한 잔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술을 끊지 못하겠다면 최대한 절제해야 암을 막을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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