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여성, 골다공증 위험 증가(연구)

[사진=fizkes/gettyimagesbank]

우울증, 즉 우울장애는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하여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을 말한다.

우울증이 있으면 무력감과 함께 수면장애, 불안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여성은 폐경 전이라도 골다공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국립정신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우울증에 시달리는 여성은 뼈를 파괴하는 단백질 분비가 늘어 골다공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1세~45세의 우울증 여성 89명과 우울증에 걸리지 않은 여성 44명을 대상으로 엉덩이뼈와 척추의 뼈 밀도 표준검사와 혈액 및 소변 검사 등을 실시했다.

이들은 칼슘, 카페인, 알코올, 흡연 여부 등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다른 요인은 모두 비슷했다. 검사 결과, 엉덩이뼈의 경우 우울증에 걸리지 않은 여성 중 2%가 뼈 밀도 감소를 보인 반면 우울증 여성은 17%에 달했다.

척추의 뼈도 우울증이 없는 여성은 9%가 뼈 밀도가 줄었는데 우울증에 걸린 여성은 20%가 준 것으로 관찰됐다. 우울증에 걸린 여성의 골다공증 위험 증가는 뼈를 약하게 하는 단백질이 증가하기 때문이었다.

연구팀은 “우울증을 겪는 여성은 아드레날린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면역체계가 불균형을 이룬다”며 “이렇게 되면 뼈에 염증을 일으키고 파괴하는 인터루킨-6 단백질이 증가해 뼈 밀도를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우울증이 흡연이나 운동 부족처럼 골다공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Low Bone Mass in Premenopausal Women With Depression)는 ‘아카이브스 오브 인터널 메디슨(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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