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두렵다” 무증상 환자 급증에 귀향 자제 뚜렷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추석연휴(30일-10월 2일)에 귀향 자제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수도권의 사람들이 고령의 부모, 조부모님을 뵈러 귀향할 경우 코로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추석연휴 귀향은 (다른 지역에 비해) 코로나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수도권 인구가 고위험군(노령층)을 찾아가는 것으로 방역당국으로서는 매우 두렵다”고 밝혔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1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유행은 수도권 중심으로 사실상 전국 전파가 이루어졌고, 어느 때보다도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국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15-17일)으로 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1%가 “이번 연휴에 1박 이상 집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추석에 고향을 1박 이상 방문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16%에 그쳤다. 1박 이상 여행을 계획한다는 응답은 1%뿐이었다. 갤럽은 “30년 넘은 조사 때마다 추석에 1박 이상 고향을 방문할 것이라는 응답이 30%를 넘었는데 올해는 예년의 절반 수준을 밑돌았다”고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19세 미만 아동·청소년 환자의 85%는 무증상이거나 경증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들이 코로나 감염 사실을 모른 채 같이 사는 고령의 부모, 조부모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코로나 치명률은 전 연령대 평균이 1.6%대이지만 80대 이상의 경우 20%에 육박한다.

코로나 신규 확진은 7일간 136→121→109→106→113→145→126명(17일)의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소폭으로 증가-감소를 보이고 있지만 100명대 이하로 대폭 줄어들지 않고 있어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8일 0시 기준으로 지역별로 보면 서울 46명, 경기 37명(해외 5명), 인천 6명(해외 2명) 등 여전히 수도권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어 전북 8명(해외 1명), 충남 6명(해외 3명), 경북 5명, 경남 4명(해외 1명), 대전 3명(해외 1명), 충북 3명, 부산 2명(해외 1명), 대구 2명, 제주 2명(해외 1명), 검역과정 2명 등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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