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13%만 빼도 건강 확 좋아진다(연구)
무슨 일이든 목표가 허황되면 성공하기 어렵다. 쉽게 기운이 빠지고 결국 포기할 확률이 높기 때문.
다이어트도 그렇다. '이달 안에 10kg을 뺄 거야!' 무리한 욕심을 부리다가 또다시 실패를 맛보는 대신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면 어떨까? 마침 체중이 조금만 줄어도 건강 상태는 확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한 사람이라면 몸무게를 13%만 줄여도 당뇨병 등 각종 질환에 걸릴 위험이 뚜렷하게 줄어든다는 것.
덴마크와 영국의 연구진은 중년 남녀 5십5만여 명의 8년치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다. 평균 나이 54세의 그들은 모두 비만했다. 즉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 지수(BMI)가 30 이상이었다.
참가자들은 적극적으로 체중 감량에 나섰다. 그리고 성공한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각종 질병에 시달릴 확률이 분명하게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원래 몸무게에서 13%를 감량한 이들의 경우, 고혈압이나 수면 무호흡증에 걸릴 가능성이 25% 작아졌던 것. 골관절염이 발병할 확률은 20%, 콜레스테롤 수치 때문에 고생할 확률은 22%가 줄었다. 마지막으로 제2형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42%까지 낮아졌다.
이번 연구 결과(Weight loss and risk reduction of obesity-related conditions in 0.5million people: evidence from a UK primary care database)는 '비만에 관한 유럽 및 국제 회의(European and International Congress on Obesity)에서 발표되었고, 미국 '워싱턴 포스트' 등에 보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