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콜레스테롤 다스리는 보충제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은 장기간 약을 복용해야 하는 질병이다.
그러나 부작용 탓에 복약이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럴 때 비타민, 미네랄 등 먹는 보충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하버드 대학교 의대 임상 교수이자, 브리검 여성병원 통합의료센터 도널드 레비 박사의 말이다. 물론 보충제 복용에는 의사와 상담이 필수적이다.
레비 박사가 두 질환에 도움을 주는 보충제를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에 소개했다.
◆ 고콜레스테롤혈증 = 이상지질혈증에는 대개 스타틴 계열 약을 처방한다. 부작용이 적은 약이지만, 경우에 따라 소화 장애, 복통을 유발하며 드물게 간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런 경우 비타민D3 보충제가 도움이 된다. 레비 박사는 “스타틴 계열 약이 맞지 않았던 환자들이 비타민D3를 섭취하면 약을 계속 먹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식물성 스테롤로 불리는 피토스테롤 보충제도 고려해볼 만하다. 견과류와 콩 등 풍부한 물질인데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2,000~3,000mg을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14% 낮아진다.
홍국도 도움이 된다. 홍국균을 쌀에 접종해 만든 발효물로 중국 당나라 시기부터 요리에 쓰이기 시작했다. 하루 2,400~3,600mg을 섭취하면 나쁜 콜레스테롤이 20~25%까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레비 박사는 고급 제품을 고르라고 조언했다. 질이 나쁜 제품에서는 간혹 시트리닌 등 식중독을 일으키는 물질이 발견되는 탓이다.
◆ 고혈압 = 마그네슘은 세포 내에 저장되는 탓에 혈액검사로 그 농도를 제대로 측정하기 어렵다. 영양사가 환자의 식단을 분석한 뒤에야 마그네슘이 결핍이 발견되는 이유다.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동안 적절히 마그네슘 보충제를 섭취하면 혈압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에겐 금물이다.
토마토에 풍부한 리코펜 성분도 고혈압에 좋다. 토마토로 만든 요리로 섭취할 수도 있으나, 그럴 경우 나트륨 과다 섭취가 우려되기 때문에 보충제를 먹는 편이 낫다. 하루 15~25mg을 섭취하면 혈압 강하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