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가 뼈 건강에만 좋다고?
[전의혁의 비타민D 이야기] ①왜 의학자들의 논문이 쏟아지고 있나?
지난해 ‘한국인의 삶을 고달프게 하는 20대 질병’이 발표됐다. 고려대, 울산대, 이화여대, 경희대 예방의학과 공동 연구팀이 약 800여억 건의 국민건강보험 의료 이용 통계를 분석한 결과다.
한국인을 가장 괴롭히는 질병 1위로는 디스크와 협착증 등 척추질환 및 요통이 꼽혔다. 유전적 요인에다가 10~20대부터 지속된 나쁜 자세, 운동 부족, 급작스러운 체중 증가 등이 주된 원인이다. 2위인 당뇨병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망막증, 발신경마비, 만성신부전, 심장마비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는 병이다. 오랜 흡연이 주원인인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이 3위인데 최근 고령 인구에서 급격히 늘고 있다. 4위인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 기능을 떨어뜨려 기대 수명을 단축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 퇴행성 관절염, 뇌경색, 간경변증, 낙상, 치매, 교통사고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불의의 사고야 어쩔 수 없겠지만 상당수 질병은 예방이 가능하기에 사람들은 이를 위해 특정 음식이나 건강보조식품 섭취하고 있다. 이러한 질병에 대한 걱정과 고민을 생각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적절한 비타민 D의 복용이다. 비타민 D는 13가지 비타민과 13가지 미네랄 중에서 유일하게 부족 및 결핍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영양소이기도 하다.
현재 세계 각국의 보건 당국들이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비타민 D의 효능은 뼈에 관한 내용 뿐이다.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도와 뼈를 건강하게 만들어주고,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감소시켜 주며, 구루병을 예방한다는 것.
그러나 이것은 비타민 D의 초기 연구에서 발견된 단편적인 효능일 뿐이다. 21세기에 들어서 비타민 D에 대한 다양한 임상 연구가 실행되면서 새로운 효능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비타민 D는 우리 몸에서 호르몬으로 작용하여 거의 모든 세포에 있는 비타민 D 수용체(VDR)와 결합하여 유전자를 발현시키고, 그 세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데 기여한다. 다시 말하면 비타민 D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우리 몸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끼친다는 뜻이다.
아래의 표는 최근 쏟아져 나오고 있는, 비타민 D의 생리 약리 작용을 필자가 정리한 것이다. 5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논문 검색 사이트 펍메드(pubmed.gov)에서 ‘vitamin D’를 검색했더니 무려 8만6,586 건의 논문이 검색됐다. 펍메드의 논문 발표 추이 그래픽을 보면 비타민D 논문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한 눈에 볼 수가 있다.
또한 비타민 D는 뇌에 작용해서 기억력을 증가시키고, 자폐증과 우울증 자살을 예방하며, 정신병 및 정신분열증 환자들의 질환을 개선하고, 파킨슨병의 증상들을 완화한다. 적응성 면역기능을 통제하여 자가면역질환을 억제하므로 류머티즘 관절염, 아토피, 천식, 크론씨병, 궤양성 대장염 등을 억제한다. 아울러 임신성 전자간증을 예방하고 체외수정 임신의 성공률을 높인다.
비타민 D의 이같이 폭넓은 약리 생리 작용은 유전자를 통해 광범위하게 전개되는데 면역계를 총괄 지배함으로써 급성 및 만성 감염증을 예방하거나 악화를 방지한다. 또한 비타민 D는 ‘인체 항생제’인 카텔리시딘(cathelicidin)을 생성시켜 독감, 인후•편도염, 중이염, 만성기관지염,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을 예방하거나 병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한다. 아울러 혈관을 수축하여 혈압을 상승시키는 레닌 안지오텐신 시스템(Renin-Angiotensin system)을 조절하여 고혈압, 심장병, 신장병 등 순환기 질환을 정상화한다.
비타민 D는 그 활성체가 호르몬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내분비계를 통해 1형 및 2형 당뇨병을 예방하거나 악화를 방지하고, 갑상선호르몬과 부갑상선호르몬의 과잉 흥분을 억제한다. 그 외에도 유방암을 비롯한 각종 암과 비만, 수명 연장 등 현재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거의 모든 질환,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건강한 삶과 관련된 모든 비밀에 관련되어 있다. 비타민 D 수용체(VDR)가 전신에 분포되어 있다는 사실이 입증됨으로써, 모든 중요한 병에 대해 비타민 D 결핍 여부와의 관련성이 밝혀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복용 용량이다. 현재 정부가 권장하는 비타민 D 일일 복용 용량은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른 것으로, 성인 기준 일일 충분 섭취량은 400IU, 상한 섭취량은 4,000IU이다. 그런데 이 400IU는 단지 구루병, 즉 골다공증과 같은 뼈에 관련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적당한 용량이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하루 1,000IU만 복용하면 여러 만성 질환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졌다.
하지만 그동안 비타민 D에 대한 임상 및 연구가 거듭되면서 매일 4,000IU 이상은 복용해야 평균 혈중 농도를 40ng/mL~60ng/mL를 유지하여 위 표와 같이 비타민 D의 여러 생리적 작용을 통하여 질환 예방 및 치료를 촉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지금껏 알고 있던 내용과 밝혀지고 있는 의학적 사실 간에 꽤 큰 간극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선택은 어떠해야 할까? 최소한의 권장 용량에 따를 것인가? 아니면 현재 발표되고 있는 수천 건의 연구 결과에 따라 충분한 비타민 D 수치를 유지할 것인가?
매일 점심 식사후 오메가3와 함께 비타민D 1만 iu를 3년 넘게 복용했는데, 혈액검사에서 수치가 66 나왔더군요. (50-100이 정상) 하루 5천 iu 먹는게 절대 많은 양이 아닙니다.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