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자 급증, 5명 늘어 321명...신규 확진 323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수가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신규 확진자 수는 323명을 기록, 이틀 연속 300명대를 유지했지만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자 및 고령층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3명 증가해 누적 환자수가 모두 1만940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71명)에 이어 이틀 연속 300명대다. 지역감염이 308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지역별 신규 확진은 서울 124명, 경기 100명, 인천 20명 등 244명이 수도권에서 나와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광주 14명, 경남 12명, 전남 9명, 충남 8명, 충북 6명, 부산·대구 각 5명, 대전 4명, 제주 1명 등이다.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음식점, 카페,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다”며 새로운 방역 수칙을 발표했다.
30일(일)부터 9월 6일까지 수도권 프렌차이즈형 카페(커피전문점)에서는 매장 내 음료·음식 섭취가 금지되고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은 낮-저녁 시간 이용이 가능하지만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해야 한다.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도 집합금지 조치가 실시된다.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에 내려진 집합금지는 여러 사람이 한곳에 모이는 행위(집합)를 금지하는 명령으로 사실상 정상 영업이 불가능해진다. 중대본은 “실내체육시설에서는 비말(침방울) 발생이 많은 활동이 주로 이루어지고, 체류 시간이 비교적 길게 나타난다”면서 “최근 실내체육시설에서 코로나 집단 감염이 발생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프랜차이즈형 커피 전문점에서 포장·배달만 할 때에도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작성, 2m 간격 유지 수칙이 의무화된다. 치명률이 높은 고령층의 외부 접촉도 최소화하기 위해 수도권의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은 면회가 금지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8일 "감염병 모델링 전문가들의 유행예측 결과, 현재의 코로나19 유행상황이 지속된다면 다음 주에는 하루에 800-2000명까지 신규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열흘 간 출퇴근, 병원 방문, 생필품 구매 등 필수적인 외출 이외에는 모든 모임, 만남을 취소하고 안전한 집에서 머물며 종교활동, 각종 회의도 비대면으로 전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