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장치료와 혈장치료제는 달라요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혈장치료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내리면서, 혈장치료를 혈장치료제와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에서 이번에 승인받은 혈장치료(Convalescent Plasma)와 국내에서 임상승인을 받은 혈장분획치료제(Hyper Immuno-globulin)는 차이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혈장치료는 소수의 코로나19 완치자로부터 채혈한 회복기혈장을 그대로 환자에게 주입하는 수혈요법이다. 혈장 공여자에 따라 중화항체(면역글로불린)의 효과가 각기 다르다.

반면, 혈장분획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대량 수집한 뒤, 분획과정 등을 통해 혈장 속에 포함된 중화항체를 정제·농축한 제품이다. 고농도의 중화항체가 일정하게 포함돼 있어, 혈장치료보다 안전성이 높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 세브란스병원에서 중증환자 2명이 혈장치료 후 완치됐고, 7월에는 인하대학교의과대학 부속병원에서 7명의 중증환자 중 5명이 완치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혈장분획치료제의 경우, 녹십자에서 개발한 'GC5131'이 20일 2상 임상을 승인받아 9월 초 첫 환자가 등록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말까지 2상 임상시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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