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또 늘었다. 400명 육박...깜깜이 감염 20%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전날 보다 65명 늘어난 397명 발생했다. 지난 3월 7일 483명 이후 169일 만에 가장 많은 확진이다. 코로나 전국 대유행의 중요한 분기점인 이번 주말에 400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397명 발생했고, 이 가운데 지역발생은 387명”이라고 밝혔다.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면서 최근 10일간 확진자는 2629명이나 된다. 총 누적 확진자는 1만7399명이다.
서울 138명, 경기 124명, 인천 32명 등 수도권 증가세가 수그러들지 않아 294명 발생했다. 광주·대전·강원 각 15명, 전남 14명, 충남 10명, 경남 8명, 대구 6명, 울산·충북 3명, 부산·경북 각 2명 등으로 전국 확산세가 멈추질 않고 있다.
수도권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여파 등으로 신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고 경기도의 증가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22일 오후 7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12명 나왔다. 특히 파주 커피전문점 누적 확진이 56명, 양평단체모임 누적이 46명에 달해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비수도권 확진자도 수도권 중심의 신규 확진 증가 이후 처음으로 100명대에 접어들어 코로나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등 전국이 코로나 비상이지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자가 20%를 넘겨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초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신규 확진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
무증상 감염자도 많아 가족, 지인들에게 코로나를 옮기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무증상 감염자가 고혈압, 당뇨병이 있는 기저질환자나 고령층과 접촉하여 상대방이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1일 “현재 코로나 유행규모와 확산속도는 방역 조치로만 억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발병 전에 이미 감염력을 갖기 때문에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지 않고서는 현재 유행을 통제하기에는 매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이번 주말 안전한 집에 머물며 가족들과 같이 생활하고, 마스크를 반드시 코와 입을 가려 제대로 착용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