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배우면 수학 잘할까?…지능과 큰 연관 없어(연구)
악기를 배우는 것이 전체적인 지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광고돼 왔기 때문에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악기를 연주하라고 강요한다.
하지만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악기를 배우는 것이 기억력이나 수학, 읽기, 쓰기 능력을 발전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후지타보건대학교와 영국 런던정경대학교 연구팀은 이전에 발표된 54개의 연구에서 7000여명의 아이들에 대한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음악 훈련이 나이나 아이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훈련을 받았는지에 상관없이 다른 분야에서 정신적 또는 학업 적 기술을 쌓는데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지오바니 살라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음악이 아이들을 더 똑똑하게 만든다’는 일반적인 생각이 정확하기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실용적인 측면에서 아이들의 인지력이나 학업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만 음악을 가르치는 것은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뇌는 음악을 연주하면 음악을 더 잘할 수 있도록 훈련될 수 있지만 이러한 이점들은 음악을 배우면 수학도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일반화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의 페르난드 고베트 박사는 “음악 훈련은 사회적 기술이나 자부심을 향상시킴으로써 아이들에게 유익할 수도 있다”며 “산술적 음악 표기법과 같은 음악 강의의 특정 요소는 다른 분야에서의 학습을 용이하게 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Cognitive and academic benefits of music training with children: A multilevel meta-analysis)는 ‘메모리 앤드 코그니션(Memory and Cognition)’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