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환자, 살 뺐더니 증세 호전(연구)
우울증은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해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우울증 환자는 무기력감, 삶에 대한 에너지 상실을 호소한다. 이들은 일을 끝까지 마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학업 및 직장에서 정상적인 업무에 장애를 느끼고 새로운 과업을 실행할 동기를 갖지 못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우울증 환자는 힘든 감량 프로그램에 참가시키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 힘들게 살빼기를 하느라 우울증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우울증 환자를 감량 프로그램에 등록시켰더니 몸 상태가 좋아지고 우울증도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대 연구팀은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바꿔 살을 빼는 프로그램에 우울증 환자와 정상인 51명을 6개월간 참가시켰다. 그 결과, 우울증 환자들은 평균 8%, 정상인들은 11% 감량에 성공했다.
6개월 뒤 우울증 환자들에서 심장병과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중성지방 수치가 낮아졌고 콜레스테롤, 인슐린, 혈당 상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설문지로 측정한 결과 우울증 증세도 많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우울증과 비만은 모두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며 “우울증 환자가 감량 프로그램에 참가해 체중과 우울증을 모두 줄이면 장기적으로 건강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Weight Loss Improves Mood In Depressed People)는 ‘미국 식습관연구학회(SSIB)’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