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채소, 통곡물 많이…당뇨병 잘 안 걸려(연구)
과일이나 채소, 통곡물을 많이 섭취하면 당뇨병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 두 가지가 나왔다.
첫 번째 연구에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연구팀은 당뇨병에 걸린 9700여명과 걸리지 않은 1만3600여명을 조사했다. 대상자들은 유럽 8개국에서 왔으며 장기적인 암 및 영양 연구에 참가한 사람들이었다.
연구 결과, 과일과 채소 섭취량이 가장 많은 사람들은 가장 적은 사람들보다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5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에 과일과 채소의 총 섭취량이 66g 증가할 때마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25% 낮아졌다.
두 번째 연구는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이 15만8000여명의 미국 여성과 3만6000여명의 미국 남성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곡물 소비량이 가장 많은 사람들은 가장 적은 사람들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2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곡물 식품의 경우, 하루에 1회 이상 통곡물 아침 식사용 시리얼이나 흑빵을 먹으면 한 달에 1회 미만으로 먹는 것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19%~21% 낮아졌다.
오트밀의 경우 일주일에 2회 이상 섭취하는 것은 한 달에 1회 섭취하는 것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21% 낮았다. 밀기울은 15%, 현미와 밀 배아는 12% 각각 당뇨병 위험이 낮았다.
두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인과관계를 입증할 수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한 건강한 식단의 일환으로 과일, 채소, 통곡물의 섭취를 증가시키기 위한 권고를 뒷받침 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연구(Association of plasma biomarkers of fruit and vegetable intake with incident type 2 diabetes: EPIC-InterAct case-cohort study in eight European countries)와 두 번째 연구(Intake of whole grain foods and risk of type 2 diabetes: results from three prospective cohort studies) 모두 영국 내과학지인 ‘비엠제이(BMJ)’에서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