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 2차 확산 아냐"...통제 완화로 인한 증가세

[사진=gmast3r/gettyimgesbank]
국내에서 코로나19 소규모 집단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일부 몇몇 나라에서도 최근 환자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코로나 '제2차 파도'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2차 확산 양상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다수 국가들이 격리 조치를 해제하고 다시 정상적으로 상업시설을 재개토록 하면서 외출하는 사람이 늘고,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사례도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도 관광 명소를 개방하고, 식당을 비롯한 상업시설들이 문을 다시 열면서 일부 도시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가을 이후로 예상됐던 코로나19 2차 확산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표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에 대해 WHO 마이크 라이언 보건비상대책본부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2차 확산은 아닌 것 같다"며 "대부분의 나라들은 아직도 팬데믹 1차 파도의 영향 아래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은 '매우 낮은 수준'에 아직 도달하지 않았으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격리 해제를 한 나라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1차 확산이 정점에 이르렀다가 다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나라들에서 경미한 상승 곡선이 나타나고 있으나, 이는 새로운 확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현재의 증가 추세는 지역사회의 상업시설과 공공시설 등의 재개로 사람들이 다시 섞이고 어우러지면서 물리적 거리두기에 대한 행동수칙 등을 등한시하면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소규모 증가 추세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지 않으려면 이를 제어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의 등장 등 바이러스 확산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국가 단위가 아닌 지역 단위로 좀 더 섬세한 방식의 공중보건 감시체계와 테스트 및 추적 능력,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 축적 등이 필요하다는 게 라이언 본부장의 설명이다. 라이언 본부장은 좋은 데이터와 전략 없이 감염 확산을 제어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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