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중년이다? 중년층 스트레스 20년새 급증 (연구)

[사진=JV_PHOTO/gettyimagebank]
사는 게 점점 팍팍해진다는 말은 특히 중년에게 사실인 것 같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연구진은 1995년에 성인 1,500명을 인터뷰했다. 주제는 스트레스. 가족이나 친구와 다툼이 있었는가? 집에서 또는 직장에서 힘든 일이 있었는가?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어느 정도로 받았는가? 스트레스가 일상의 다른 부분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였는가? 등을 물었다.

그리고 17년이 지난 2012년 성인 800명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다.

대답을 분석한 결과, 2012년을 사는 사람들이 1995년의 같은 또래에 비해 매일 받는 스트레스가 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중년 그룹. 45~64세 사이에 속한 이들은 1995년에 비해 매일 받는 스트레스가 19%나 높았다.

날짜로 환산하면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날은 17년전보다 평균 일주일 길어졌는데, 중년 그룹은 무려 64일, 두 달 넘게 늘었던 것.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알메이다 교수는 삶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정보 역시 점점 많아지는 환경에서 원인을 찾았다. 또 취업이나 독립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다 큰 자식을 계속 부양하는 한편 고령화로 인해 부모를 돌보는 부담 역시 계속 지고 가야 하는 ‘낀 세대’의 고충도 지목했다.

알메이다 교수는 "환경은 쉽게 변하지 않는 만큼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건강한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은 기본. 요즘 같은 ‘판데믹’ 시절에는 뉴스 시청을 자제하고 코미디 영화 같이 기분을 좋게 만드는 프로그램을 고르는 지혜도 중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Emodiversity, health, and well-being in the Midlife in the United States daily diary study)는 미국 심리학회 저널(American Psychologist)이 싣고, UPI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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