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잦은 콩팥 결석, 다시 안 생기게 하려면?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결석은 결석의 생성 호발조건을 교정해 주지 않으면 잘 재발하는 질환이다. 한 번 결석이 생긴 환자는 반 수 이상에서 5년 이내에 재발한다고 한다. 결국 결석이 처음 생겼을 때 이 결석을 잘 처리하였다 하더라도 문제는 재발인 것이다. 즉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콩팥 결석 발생을 예방하려면 결석 생성 조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콩팥 결석이 잘 생기는 조건은 한마디로 소변에 결석을 만드는 성분이 과포화되어 있어서 잘 결정화되는 환경이다. 결석을 만드는 대표적인 성분은 칼슘, 옥살산(수산), 요산이고 옥살산 칼슘석이 가장 흔한 결석이다. 반면 구연산은 결석 성분의 결정화를 억제한다. 이러한 이유로 결석환자에서 요 중 칼슘, 옥살산, 요산, 구연산 농도 측정은 기본적 검사에 해당한다. 여기에 추가하여 소변의 산도는 결석 성분의 결정화에 영향을 미친다. 요가 산성이면 요산이 쉽게 결정을 만들고, 알칼리성이면 인산염의 결정이 쉽게 이루어진다. 결국 결석 형성을 예방하려면 소변에 결석 성분이 과포화되고 결정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콩팥 결석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가 가장 먼저 할 일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다. 하루에 3리터 이상의 물을 먹고 소변을 2리터 이상의 볼 것을 권유한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여름철에, 특히 더운 데에서 일을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물 섭취를 게을리하지 않고 소변량이 줄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한다. 특히 옥살산 칼슘석의 경우에는 다른 결석 환자보다 충분한 수분 섭취가 더욱 중요하다. 그러나 우유나 옥살산이 풍부한 홍차 등은 많이 마시는 것은 피하여야 한다.

다음으로 할 일은 소변의 칼슘, 옥살산, 그리고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첫째, 소변의 칼슘 농도가 높지 않도록 하려면 칼슘이 많이 함유된 음식이나 비타민 D와 같은 약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나트륨의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저염식이가 요 중 칼슘의 배설을 줄이기 때문이다. 흔한 병은 아니지만 부갑상선기능항진증 등은 고칼슘혈증을 일으키는 몇몇 질환이 소변으로의 칼슘 배설을 증가시키는 원인질환일 수 있으므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둘째, 콩팥 결석의 두 번째로 흔한 성분인 옥살산(수산)의 소변 농도를 낮추기 위해 옥살산이 많이 함유된 음식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옥살산이 많은 음식으로는 시금치나 파슬리와 같은 채소, 홍차, 초콜릿, 호도, 땅콩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비타민C 과다 섭취가 고옥살산뇨증을 일으키는데 비타민C를 섭취할 때에는 수분을 꼭 다량 섭취하도록 한다. 반대로 비타민 B6가 부족하면 요중 옥살산의 배설이 증가하므로 이 비타민 복용이 도움이 된다.

셋째, 요산의 소변 농도를 억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고퓨린 식품의 섭취를 제한하여야 한다. 고퓨린 식품에는 잘 알려진 소위 ‘치맥 (닭고기와 맥주)’ 외에 고기, 생선과 간, 콩팥 등이 있다. 요산석의 예방에는 요 알칼리화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구연산의 요 중 농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구연산염 칼륨을 복용하거나 레몬, 오렌지, 귤, 수박 같은 구연산이 많이 함유된 식품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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