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 사망자, 3만명 넘어 유럽 최다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3만 명을 넘어섰다. BBC 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보건부는 6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사망자가 3만76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영국은 유럽 국가 중 가장 먼저 3만 명 선을 넘어서며 전 세계적으로 미국(7만4102명)에 이어 코로나19 사망자 수에서 2위 국가가 됐다.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0만1101명으로 집계됐다. 유럽에서 확진자 수 20만 명을 넘은 것은 스페인(25만3682명)과 이탈리아(21만4457명)에서 이어 영국이 세 번째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은 국가는 미국과 영국에 이어 이탈리아(2만9684명), 스페인(2만5857명), 프랑스(2만5809명) 등 5개국이다.
하지만 국제적인 비교와 관련해 각국의 집계 기준이 달라 사망자 규모에 일률적으로 순위를 매기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당초 병원 내 코로나19 사망자만 발표하다가 지난달 28일부터 요양원과 호스피스 등 지역사회 사망자를 합계해 발표하고 있다. 반면에 이탈리아의 공식 발표는 병원 사망자 중심이어서 요양원 사망자는 상당수 빠져있다.
스페인은 요양원 사망자를 통계에 포함할지 여부를 지방 당국에 맡기고 있다. 프랑스는 병원과 요양원 사망자를 모두 포함해 발표하고 있지만, 자택 등 지역사회 사망자는 집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우리는 모든 장소에서 발생한 전체 사망자를 다 포함해 공표하지만 다른 나라들은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며 “모든 국가가 동일한 방식으로 측정하고 있다는 것을 신뢰하기 전까지는 국제적 비교 작업이 가능한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