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봉쇄 완화 속…예방책은 역시 “마스크”
유럽 주요국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린 각종 봉쇄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기 시작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시발점이 됐던 이탈리아는 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제조업, 도매업 등의 업무를 정상화했다. 거주하는 주 내에서는 이동도 허용됐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3월10일 강도 높은 전국 봉쇄령이 내려진 후 식료품, 의약품 구매 외에는 이동이 금지돼 왔다.
스페인에서는 주요 도심 속 상점들이 4일 영업을 재개했다. 스페인은 지난 2일부터는 일반 시민들의 야외 활동을 허용했다. 벨기에도 4일 봉쇄 조치의 1단계 완화가 시작됐다.
포르투갈 역시 이날부터 미용실, 자동차 판매점 등 상점의 영업 재개를 허용했다. 독일도 3일부터 중학교 개학이 시작됐으며, 프랑스는 11일 이동 제한령이 해제되고 학교가 개학한다.
이런 가운데 봉쇄 조치 완화를 검토하고 있는 영국에서는 완화 이후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의 최고 과학보좌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은 “마스크는 치명적인 코로나19의 전파를 억제하는데 미미하지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을 비롯해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는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영국에서는 아직 마스크 착용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영국 노동당 당수인 키어 스타머 경은 “엄격한 제한 조치를 완화하려면 마스크 착용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며 “보리스 존슨 총리가 마스크가 사람들에게 적절하게 공급되고 마스크 구입에 혼란을 막기 위한 확실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패트릭 발란스 경은 “마스크 효과에 대한 자료나 증거가 간단하지는 않지만 영국 정부의 비상사태 과학자문단(SAGE)에서는 마스크가 코로나19의 전파를 막는데 미미하지만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