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알레르기…증상 구별법

[사진=nicoletaionescu/gettyimagesban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봄철 알레르기 시즌과 겹치면서 코로나19와 알레르기 질환 증상을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국 로욜라대학교 메디컬센터의 알레르기 전문의인 레치나 샤 박사는 ‘헬스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봄철 알레르기 시즌은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특히 문제가 되고 있다”며 “알레르기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코로나19 증상과 구별을 하지 못해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주로 날리는 꽃가루에 의해 발생하는 봄철 알레르기 질환에는 알레르기 비염이나 결막염 등이 있다. 이런 알레르기 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은 눈이나 코가 가렵거나 재채기, 콧물, 후비루증후군(코와 목에서 분비하는 점액이 인두에 고이거나 목으로 넘어가는 느낌이 생기는 증세)이다.

반면에 코로나19는 발열 증세가 있고, 숨이 차거나 기침, 피로감, 근육통, 설사, 그리고 때때로 인후염 증세가 나타난다.

샤 박사는 “코로나19와 알레르기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알레르기에서는 가려운 증상이 있다는 것”이라며 “눈이나 코가 가렵고 재채기가 난다면 코로나19가 아닌 주변 환경으로 인한 알레르기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중에는 천식이 있는 경우도 많다. 샤 박사는 “천식은 심각한 코로나19 증상에 더 민감하게 만들 수 있다”며 “따라서 알레르기와 천식에 대한 최신의 조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건강하게 지낼 때 치료 계획을 따르는 것에 대해 해이해질 수 있다”며 “알레르기 환자들은 처방받은 대로 약을 복용하고 흡입기를 사용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봄 알레르기 증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잘 착용해 가급적 꽃가루 등을 흡입하지 않아야 한다. 실내에 들어오기 전 머리카락과 옷, 신발 등을 털어내는 것도 꽃가루에 노출되는 빈도를 낮추는 방법이다.

옷을 잘 세탁하고 자주 갈아입을 필요도 있다.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에는 실내 먼지에도 꽃가루가 섞이는데, 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면 더 많은 꽃가루가 유입되니, 창문을 닫은 상태에서 공기청정기를 이용해 꽃가루를 제거하는 게 좋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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