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옷 통해 전파 가능성 적어”

[사진=Just_Super/gettyimagesban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외출했다가 귀가할 때 집 현관문을 열기도 전에 옷부터 벗는 사람들이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옷에 묻어 전염될까 두려워해서다.

하지만 ‘웹 엠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옷이나 수건 등 섬유류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들러붙기도 오래 생존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옷을 통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한다.

미국 존스홉킨스 헬스시스템의 감염 예방과 선임 책임자인 리사 마라가키스 박사는 “이제까지 증명된 것을 보면 옷 같은 섬유류의 부드러운 표면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거의 발견하지 못했다”며 “반면에 엘리베이터 버튼이나 문손잡이 등과 같은 딱딱한 표면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꽤 오래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전염은 주로 사람 간 밀접한 접촉에서 일어나는 반면 옷은 물론 딱딱한 물체의 표면을 만져서 발생하는 일은 많지 않다”며 “따라서 코로나19를 막는 최선의 방법은 집에서 머무는 것이고 바깥에 나가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집에 머물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를 예방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며 “이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약 2m안의 밀접한 거리에서 사람 간에 쉽게 전파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요한 것은 손 씻기인데 야외활동 시에는 손 세정제를 갖고 다니며 수시로 손을 소독하고 손으로 얼굴을 만지는 것을 피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먼저 손부터 씻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들은 “단 버튼이나 지퍼 등이 많이 달린 옷은 다른 사람의 비말이 묻었다고 염려되면 세탁을 하는 게 좋으며 이 옷을 세탁기에 넣은 뒤에도 손을 씻어야 한다”며 “코로나바이러스는 56도 이상의 온도에서는 사멸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높은 온도에서 세탁하거나 건조시키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웹 엠디’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가 물체 표면에서 생존하는 시간은 다음과 같다.

△금속류:5일 △유리:최대 5일 △도자기류:5일 △종이:최대 5일 △나무:4일 △플라스틱:2~3일 △스테인리스강: 2~3일 △판지:1일 △알루미늄;2~8시간 △구리:4시간 △음식/물: 코로나바이러스가 음식을 통해서는 전파되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 물에서는 발견되지 않음.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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