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신선한 음식…위암 예방 습관 5

[사진=privetik/gettyimagesbank]

위암은 위의 내면 점막에서 발생하는 선암을 말한다. 위 점막에서 시작한 암세포는 점막 층, 점막하층, 근육 층, 장막 층을 지나 위 주변의 림프절까지 퍼진다. 점막 층, 점막하층까지 암이 있으면 조기 위암, 근육 층 이상까지 퍼지면 진행성 위암이라고 한다.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중 하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4~2018년 위암 환자 분석 자료에 따르면, 위암의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약 2배 더 많았으며, 40대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 인원은 연평균 1.7% 증가했으며, 남성 진료 인원이 여성의 2.1배 많았다. 특히 40대 이후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여 60대에서 최고점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동안 건강보험 가입자 중 위암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 인원은 2014년 14만8000명에서 2018년 15만8000명으로 6.9%(연평균 1.7%) 증가했다. 위암은 생명을 앗아가기도 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90% 이상이 생존하는 병이기도 하다.

위암 발병의 원인은 인종적 구분이나 유전적인 요인보다 환경적 요인이 크다. 우리나라에서 위암 환자가 많은 이유를 단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암의 발병 원인을 생활양식을 포함한 환경적 요인에 비중을 두고 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생활습관의 교정에 의한 암 예방 효과를 의학적으로 규명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건강한 식사법을 포함한 활발한 신체 활동, 규칙적인 운동, 금연 및 간접흡연 회피 등의 생활습관이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웹 엠디’ 등의 자료를 토대로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습관 5가지를 알아본다.

1. 운동

운동을 해 지방을 없애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꾸준히 하면 위암 발병 위험을 22% 줄일 수 있다.

2. 너무 짜게 먹지 않기

과도한 나트륨(소금) 섭취는 위 점막을 손상시켜 발암 물질에 취약하게 하고, 지속적인 자극으로 위축성 위염을 일으켜 위암의 발생을 촉진할 우려가 있다.

반대로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는 자극을 중화하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3. 내시경 검사

위암 발생률은 40세 이후 급격히 증가한다. 위암의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복부팽만, 가스, 소화불량, 속 쓰림 등 가벼운 증상만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위내시경은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서도 수 밀리미터의 조기 위암을 발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검사 방법으로 3, 40대부터 매 2년 간격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으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검사 시기와 간격이 달라질 수 있다.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있거나, 이전 검사에서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 등의 소견이 관찰되었다면 위암 발생 고위험 군에 해당할 수 있으므로 주치의의 판단에 따라 더 이른 나이부터 좀 자주 검사를 받아야 한다.

4. 음식물 신선도 유지

고농도의 질산염이 들어 있는 건조, 훈제, 염장 음식, 조미료, 방부제, 색소 등을 장기간 섭취하면 위암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이는 음식 속의 질산염이 부분적으로 변질되는 과정에서 각종 세균에 의해 발암 물질인 아질산염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음식물을 냉장 보관하면 변질 속도가 늦춰지므로 결과적으로 위암의 발생 빈도를 낮출 수 있다.

5. 담배 연기 피하기

흡연은 담배 연기가 직접 닿는 입안, 후두, 기관지, 폐에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상관없을 것 같아 보이는 부위인 위에도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많은 연구자들이 위암의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흡연을 지목하고 있다. 흡연하는 사람은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위암에 걸릴 위험이 1.6배 높다고 조사된 바 있다.

반대로 담배를 피우다가 금연한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흡연한 사람들보다 위암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 따라서 금연은 가장 확실한 위암 예방법이며, 간접흡연도 피하는 것이 위암 예방에 좋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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