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내부 코로나 19 소독법

[사진=sestovic/gettyimagebank]
코로나 19 탓에 손을 씻고, 집안 곳곳을 소독하는 게 일상이 됐다. 자동차는 어떻게 소독하는 게 좋을까?

렌터카, 공유 차량 등 여럿이 이용하는 차가 신경 쓰이지만, 나 홀로 혹은 가족만 타는 차라고 안심할 일은 아니다. 외부에서 손에 묻은 바이러스를 차 곳곳에 묻힐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가 컨슈머리포트의 조언을 정리했다.

문손잡이, 운전대, 변속기 레버, 안전띠, 내비게이션 스크린과 각종 버튼 등 손이 닿는 부분들이 오염되기 쉽다.

뭐로 소독하는 게 좋을까? 손과 마찬가지로 70% 이상 알코올이나 비눗물이 좋다. 실제로 자동차 제조사들은 차량 출고 전에 알코올로 부품을 소독한다. 플라스틱이나 크롬 도금, 인조 가죽으로 된 부위를 알코올로 소독할 수 있다.

제일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은 운전대다. 연구에 따르면 운전대에는 세균이 변기보다 평균 4배 이상 많다. 알코올을 묻힌 천으로 운전대와 와이퍼, 볼륨 조절 버튼 등 부속 장치를 꼼꼼히 닦아야 한다.

자동차 내부를 소독하는 데 적절치 않은 제품도 있다. 흔히 ‘락스’로 불리는 표백제는 차량 내부를 소독할 때 금물이다. 바이러스를 죽이는 데 탁월하지만, 차량 인테리어 표면을 상하게 할 수 있다.

또 주의할 제품은 암모니아 성분의 유리 세정제. 흔히 분무 용기에 담긴 푸른색 용액인데, 이걸로 내비게이션 등 터치스크린을 닦으면 눈부심 및 지문방지 코팅이 벗겨질 수 있다.

천연 혹은 인조 가죽으로 된 시트커버를 닦을 때는 너무 강하게 문지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들 제품은 대개 우레탄 코팅이 돼 있어 알코올이나 비눗물로 닦을 수 있지만, 강하게 문지르면 코팅이 벗겨져 얼룩이 질 수 있다.

실내 소독에는 휴지나 종이 타월보다 극세사 천을 쓰는 게 좋다. 천의 작은 구멍들이 먼지와 오물을 효과적으로 포집하고, 차량에 흠집을 내지 않는다.

사실 차량 내부 소독보다 더 중요한 건 손 씻기다. 아무리 완벽하게 소독했더라도 운전 전후에 손 씻기를 게을리한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한편, 차량 내부에 손 소독제를 둘 때는 조심해야 한다. 차량 내부 온도가 높아지면 알코올 성분 때문에 용기가 부풀어 용액이 샐 수 있다.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의 소용량 제품을 휴대하고 다니는 편이 낫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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