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사상 3번째 팬데믹 선언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병)을 선언했다.
BBC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WHO는 1968년 홍콩독감과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 유행 당시 팬데믹을 선포한 바 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최근 2주 사이 중국 외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13배 늘어났고, 피해국도 3배 늘었다”며 “앞으로 며칠, 몇 주 동안 확진자와 사망자, 피해국의 수는 훨씬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팬데믹은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하는 현상을 말한다. 즉, 대다수의 사람들이 면역력을 갖고 있지 않은 바이러스의 전 세계 확산을 의미한다. WHO는 감염병 위험 수준에 따라 1~6단계의 경보 단계를 설정하는데 팬데믹은 이중 최고 단계인 6단계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현 상황을 팬데믹이라고 표현해도 코로나19 위협에 대한 WHO의 평가는 달라지지 않는다”며 “WHO가 하는 일과 각국이 해야 하는 일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사태는 단순한 공중 보건 위기가 아니다. 모든 부문을 건드리는 위기”라면서 “따라서 모든 부문과 모든 개인이 이 싸움에 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국가가 탐지, 진단, 치료, 격리, 추적 등을 한다면 소수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집단 감염과 지역 감염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서 “지역 감염이 벌어지는 국가에서도 팬더믹의 진로를 여전히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