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야생동물이 위험한 이유
코로나바이러스는 가금류나 가축에도 일반적으로 들어있지만 인간에게 전염되지 않는다. 하지만 야생 동물은 다르다.
야생 동물이 간직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인간에게 옮겨진다. 왜 그럴까. ‘헬스데이’가 전문가의 의견을 토대로 그 이유에 대해 소개했다.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교 농업생명 순회교육부의 수의과 유행병학자인 헤더 시몬스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가금류와 가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지만 야생에서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는 또 다른 문제”라고 말한다.
시몬스 박사는 “야생 동물에서 박쥐는 100가지 이상의 다른 코로나바이러스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야생 사향고양이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근원이라고 2002~2003년 중국에서 처음 보고됐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 우리의 이해가 제한돼 있지만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야생의 천산갑은 최근 중국에서 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5일 현재까지 코로나19는 77개국에서 9만3000여명이 감염됐고, 3200여명이 사망했다.
시몬스 박사는 “야생의 박쥐, 사향 고양이, 천산갑은 모두 발병의 진원지인 중국의 시장에서 흔히 팔린다”며 “야생 생물의 코로나바이러스는 변이하고 적응해 인간에게 옮겨질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이 인간에게 질병을 일으키고 있다”며 “가축과 가금류에서 발생하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야생 동물에서 인간으로 흘러들어가는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질환들을 오랫동안 다뤄 왔지만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가축에서 인간으로 또는 그 반대로 전염된 사례는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