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코로나19 상륙 위기 직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프리카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집트, 알제리,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아프리카에서 코로나 발발 위험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UPI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 소르본느대학교 연구팀은 중국 감염 지역에서 아프리카로의 항공 여행 규모에 대한 자료를 토대로 중국으로부터 코로나19가 전파될 위험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이집트, 알제리,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집트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 환자로 발표됐던 외국인이 추가 검사에서 감염자가 아닌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집트 보건부와 세계보건기구(WHO)는 19일 당초 코로나19 감염자로 알려진 외국인이 여러 정밀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코로나19가 아프리카로 확산될 위험은 1%로 유럽 11%에 비해 크게 낮았다. 이는 아프리카와 중국을 오가는 여행이 감소됐기 때문이다.
연구팀의 비토리아 콜리자는 “현재 아프리카 국가의 4분의 3이 독감 대유행병 대응 계획을 갖고 있지만 대부분 오래되고 불충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프리카 국가들은 최근 코로나19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공항 감시와 입국 시 발열 검사, 중국으로 여행 자제 권고 등의 대응책을 시행 중이지만 장비가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아프리카 국가들은 코로나19에 대해 보통 단계의 위험 경보를 내리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지만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수단, 앙골라, 탄자니아, 가나, 케냐 등은 준비가 덜 됐기 때문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중국과의 교역량 등 때문에 이집트, 알제리,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코로나19가 전파될 위험성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역으로 이 세 국가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에 비해 대응책이 잘 준비돼 있어서 취약성은 오히려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