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력 無-원인불명 폐렴도...코로나19 검사 강화
해외여행력과 확진자 접촉 이력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코로나19 국내 유입 차단에 중점을 둔 방역 방식에서, 지역사회 및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사례를 차단하고 지역사회로의 확산을 방지하는데 집중하는 방식으로 대응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진단검사 확대를 통한 환자 조기발견 △지역사회·의료기관 감시체계 구축 △의료기관 감염 예방과 취약시설(요양시설·병원 등) 보호 조치 강화 등에 대한 협조를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했다.
환자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해외여행력이 없더라도 의사의 소견에 따라 진단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원인불명 폐렴으로 입원 중인 환자도 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감시체계 확대를 위해서는 병원기반 중증호흡기 감염병 감시체계(SARI, 현재 13개 병원) 및 인플루엔자 실험실 표본감시체계(현재 52개 의원)에 코로나19 검사를 추가한다. 이 감시체계에 참여하는 의료기관도 확대해 지역사회 감염 대비 감시망을 강화한다.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취약시설은 외부 방문이나 면회를 제한하고, 중국 등을 다녀온 종사자는 14일간 업무에서 배제한다.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도 기침, 발열 등 관련 증상이 있으면 업무에서 배제하고 필요 시 검사를 실시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행정안전부와 각 지자체에 자가격리자 관리 강화, 시도별 접촉자 격리시설 확대, 선별진료소 운영 점검, 병상·인력 운영계획 내실화 등 지역사회 전파 방지를 위한 노력을 요청했다. 아울러 오늘부터 시도별 병상·인력 운영계획에 대한 1:1 점검을 실시한다. 보건복지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취약시설 감염예방 조치상황에 대한 합동점검도 계획 중이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