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O시리즈②] “면역력 보강, 고서에서 답을 찾다”
②Time
다양한 건강 이슈 중 면역력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는 요즘, 시간을 되돌려 그 해답을 고서에서 찾아보면 어떨까. 겨울바람과 봄 햇빛이 하루에 공존하는 환절기, 면역강화와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를 알아본다.
◆ 한의학 관점에서 본 ‘약이 되는 식재료’
육류는 수분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단백질인 식품이다. 이외에도 탄수화물, 지방, 무기물, 철분이 많이 들어있으며, 특히 돼지고기는 면역에 좋은 비타민B1, 셀레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우유와 달걀 또한 수분을 제외하면 단백질, 비타민 등 여러 영양소를 균형 있게 포함하고 있다.
◆ 고서에 기록된 만능식품, 돼지고기
‘본경봉원(本經逢原)’에는 “돈육이 신장의 기운을 보강하고, 위의 기운을 충족시키며, 간의 음기를 돋우고 근육을 촉촉하게 하며,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입이 마른 증상을 멎게 하며, 몸이 마른 경우에는 살을 찌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돼지고기의 다양한 효능 중에서 ‘기운을 보강한다’는 내용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체내 에너지 대사를 좋게 하고 기운이 없는 사람에게 원기를 돋우는 비타민B1이 많이 함유된 것에 대한 설명인 것으로 보인다.
◆ 한의학에서 보는 돼지고기와 궁합 좋은 식재료
영양 보충의 주재료가 되는 돼지고기와 궁합이 맞는 성분은 주로 채소에 많다. 알리신이 풍부한 마늘·양파가 대표적인데, 이는 돼지고기의 비타민B1과 만나면 ‘알리티아민’을 생성한다. 이 알리티아민은 비타민B1의 흡수를 높여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고 피로해소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E가 풍부한 가지도 돼지고기와 함께 요리하면 영양 흡수율이 높아진다. 더불어 가지의 칼륨 성분과 돼지고기의 단백질을 함께 섭취하면 고혈압 예방에도 좋다.
또, 녹두와도 궁합이 좋다. 녹두에는 비타민B군과 니코틴산이 다량 함유됐지만 필수아미노산은 부족한데, 돼지고기는 이를 잘 보완해준다. 시장 어귀에서 파는 돼지고기를 듬뿍 올린 녹두전은 맛은 물론 영양까지 알찬 음식이다.
한원장은“면역은 몸을 지키는 파수꾼”이라며, “면역세포의 활성이 떨어지면 만성염증성 질환, 알레르기 질환, 자가면역질환이 생긴다. 인간이 경험하는 거의 모든 질환은 모두 면역과 관련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질병을 막기 위해서는 충분한 단백질 섭취가 중요한데, 기왕이면 돼지고기처럼 필수아미노산이 포함되고, 생체효율이 높은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