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과일과 채소 먹으면 치매위험 낮아질까? (연구)
미국 러시 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플라보놀 성분 덕분이다.
플라보놀이란 과일과 채소에 들어 있는 화합물로 항산화, 항염증 효과가 있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플라보놀은 기억력과 학습 능력 향상에도 기여한다.
연구진은 921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치매와 플라보놀의 관계를 살폈다. 참가자들의 나이는 평균 81세. 연구 시작 당시에는 모두 치매 없이 건강했다.
6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220명이 알츠하이머 병을 얻었다. 연구진은 그들의 식단을 분석한 결과, 플라보놀을 많이 섭취하는 이들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평소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이들은 교육 수준이 높고, 생활도 활동적이었다. 하지만 그런 조건들과 나이, 성별, 유전자 등을 고려한 다음에도 결과는 같았다.
참가자들을 플라보놀 섭취에 따라 다섯 등급으로 나눴을 때, 플라보놀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이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에 비해 알츠하이머 병에 걸릴 위험이 48% 낮았던 것.
연구의 대상이 된 캠페롤, 케르세틴, 이소람네틴, 미러세틴 등 네 가지 플라보놀은 보충제로도 섭취 가능하다. 그러나 주 저자인 토마스 홀랜드 박사는 "가능하면 음식을 통해 섭취하라"고 조언했다. 그래야 플라보놀 외에도 비타민, 미네랄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다양하고 풍부하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 결과(Dietary flavonols and risk of Alzheimer dementia)는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실렸으며, 미국 '뉴욕 타임스' 등에 보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