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퇴치의 신기원…모든 암 게놈 분석 완료(연구)
과학자들은 “암이야말로 10만개의 조각으로 구성된 조각 그림 맞추기 퍼즐인데 이제까지 조각의 99%가 없는 상태였다”고 말한다. 그런데 모든 암의 전체 그림의 대부분을 파악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BBC 방송이 6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게놈 콘소시엄의 암 분석(The Pan-Cancer Analysis of Whole Genomes Consortium)’ 연구팀이 2658가지 암의 전체 유전 정보를 분석해냈다.
암은 신체의 건강한 세포가 변질된 것으로 유전자에 변이가 생기면 세포를 변화시키다. 변질된 세포는 결국 제어하기 힘들 정도로 성장해 분열한다. 이런 과정의 대부분은 신체의 단백질을 형성하는데 역할을 하는 유전 명령(genetic instructions)의 한 종류에서 시작된다.
37개국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10년이 넘는 연구 과정을 통해 거의 모든 암의 유전 정보의 99%를 알아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수천가지의 다른 변이 조합이 복잡하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암은 평균적으로 4~5개의 기본적인 변이가 있는데 이런 잠재적으로 취약한 곳을 골라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웰컴생어연구소의 피터 캠프벨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암 환자 각 개인에 맞는 치료법을 발견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하지만 암의 5%는 추진을 하는 변이가 전혀 없는데 이에 대해서는 더 연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팀은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으로 변이를 추적하는 방법도 개발했는데 변이의 5분의 1 이상이 암이 발생하기 수년 혹은 수십 년 전에 일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프란시스크릭연구소의 피터 반 루 박사는 “암 종류에 따라 유전적 변이의 연대표를 처음으로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암의 징후를 일찍부터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암 진단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Pan-cancer analysis of whole genomes)는 ‘네이처(Natur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