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영국서도 첫 확진자 발생
영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BBC 방송은 31일(이하 현지시간) 보건 당국의 신종 코로나 감염 테스트에서 2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확진자들은 중국인 여행객으로 한 가족 구성원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날 저녁 머물던 요크의 한 호텔에서 감염 증상이 나타났고, 이후 옮겨진 뉴캐슬의 병원에서 확진 판정이 났다.
그동안 프랑스, 독일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영국에서는 한명도 없었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중국 여행객이 감염이 발견되지 않은 채 영국에 입국한 점을 들어 검역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독일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어린이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바이에른 주 보건당국은 31일 트라운슈타인 지역에서 독일인 어린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어린이 감염자는 아버지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된 어린이의 정확한 연령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지만, 유치원생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어린이의 아버지는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직원으로 독일로 출장 온 중국 지사의 중국인 직원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진 독일인 직원 7명 중 한명이다.
한편 중국에서는 확진자가 1만2000여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확진자는 1만1791명, 사망자는 259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2102명, 사망자는 46명 늘어난 것이다. 1일 0시 기준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1795명이 중태며 243명은 완치 후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