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자인데 폐암…면역계 장애 때문?(연구)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은 비흡연자들도 폐암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해 신체의 면역체계가 정상적으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폐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의 의료연구기관인 루넨펠드-타넨바움연구소 연구팀은 만성폐쇄성폐질환과 같은 폐 기능을 망치는 질환 외에 어떤 조건이 폐암을 유발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8만여 명의 유전자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면역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폐암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레이진 헝 박사는 “면역체계가 정상적으로 작용하면 염증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되는데 이런 기능에 장애가 생겨 만성 염증이 생기면 폐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는 비흡연자에게서 발생하는 폐암의 원인을 설명하는데 이해력을 높여주고 있으며 면역 조절 기능의 중요성에 대해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폐암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통해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발견할 수 있다. 조기에 폐암을 발견하면 치료도 훨씬 수월하고 완치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번 연구 결과(Immune-mediated genetic pathways resulting in pulmonary function impairment increase lung cancer susceptibility)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