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찌는 건 운명? 유전 vs 생활습관, 어떤 영향 더 클까
빼고 싶어도 안 빠지는 살은 체질 탓, 유전자 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비만은 유전적으로 타고 나는 걸까? 아니면 평소 생활습관이 더 큰 영향을 미칠까?
새해 목표가 다이어트인 사람들은 최근 미국 연구에 주목하는 것이 좋겠다. 비만은 유전적 요인의 영향도 받지만, 그보다는 라이프스타일의 지배를 더 크게 받는다.
비만이나 과체중은 DNA에 깊이 각인돼 있어 '비만 유전자'를 타고 났다면 살이 찔 수밖에 없다는 연구결과들이 최근 몇 년간 발표돼왔다. 이는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에게 위안이 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힘들게 살을 빼지 않아도 되는 명분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최신 연구에서는 유전자보다 매일의 생활습관이 체중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내과 및 방사선학과 연구팀이 1985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인 2500명을 추적조사하며 모은 데이터들을 살펴본 결과다.
연구팀은 각 실험참가자들의 DNA를 이용해 유전자가 비만을 일으킬 가능성, 그 '위험 점수'를 측정했다. 더불어 체중과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지표인 체질량지수(BMI)의 변화도 꾸준히 추적했다.
추적 결과의 핵심은 유전자보다 라이프스타일이 체질량지수 변화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었다. 유전자가 비만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 역시 명백한 사실이긴 하지만, 라이프스타일이 더욱 강력한 연관 요인라는 것이다.
살찌는 건 어쩔 수 없이 타고난 운명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지만, 자신의 유전자 코드가 어떻든 건강한 체중을 갖는 최적의 방법은 건강하게 먹고 운동하는 평소 생활습관이라는 설명이다.
미국의학협회저널 심장병학(JAMA Cardiology)에 지난 8일 이 연구를 발표한 연구팀은 과체중이나 비만을 이해하기 위해 유전 정보를 활용해야 한다거나 유전 정보를 바탕으로 비만 위험을 낮추기 위한 의약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나치게 주목 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유전자도 비만에 영향을 미치지만 현재로써는 라이프스타일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보이는 만큼 체질량지수를 개선하기 위한 환자 가이드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예방의학에 촛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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