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바닥은 만 47세?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발간한 최신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인생 전반에서 중년은 삶의 만족도가 가장 낮은 나이다.
미국 다트머스 대학교 데이비드 브랜치플라워 교수가 작성한 보고서(working paper)에 따르면 선진국에서 삶의 만족도가 가장 낮은 나이는 47.2세, 개발도상국은 48.2세로 나타났다.
브랜치플라워 교수에 따르면 행복 지수는 나이에 따라 ‘U’자형 곡선을 그린다. 10대 후반 정점에 이른 행복도는 30대까지 빠른 속도로 추락한다.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다가 40대 초반에 저점을 찍고 바닥권을 형성한다.
이번 연구는 132개국의 자료를 기초로 했다. 나라에 따라 차이가 없지 않았으나, 32개 선진국 및 개도국의 경우 행복 지수 곡선이 U자를 그리며, 중년에 슬럼프를 겪는다는 점은 같았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저널리스트 조너선 라우치는 “오랑우탄, 침팬지도 인간과 비슷한 중년의 위기를 겪는다”면서 “그러나 위기보다는 일종의 통과의례로 중년을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 품었던 욕망이 좌절하면서 오는 실망감 △30대부터 시작하는 두뇌 기능의 위축 △중년기 성호르몬 감소 등이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행복 지수는 50대에 접어들면서 다시 상승세를 보인다. 60대에 빠르게 회복하여 70대에 접어들면 20대 초반 수준의 행복 지수에 육박한다.
블랜치플라워 교수는 “중년의 시련이 아무리 가혹하더라도 견디면 행복 곡선은 다시 상승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Is Happiness U-shaped Everywhere? Age and Subjective Well-being in 132 Countries)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국가별, 문화별로 차이가 실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