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짜게 먹는 사람에게 좋은 식품은?

[사진=K321/shutterstock]

우리나라 사람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027㎎이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기준(2000㎎)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나트륨이 많이 들어간 짠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고혈압이나 심장병, 뇌졸중 등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나트륨은 대부분 소금에서 비롯된다.

‘짜게 먹지 말라’는 얘기는 소금 섭취를 줄이라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는 것과 병행해서 고구마나 토마토 등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미국의 환경전문매체 ‘마더 네이처 네트워크’에 따르면,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은 혈압 증가를 막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칼륨은 심장과 콩팥을 비롯한 신체 장기들이 작동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미네랄이다.

칼륨은 근육을 만들고, 신체 성장을 유지시키며 근육과 신경의 소통을 돕는 역할을 한다. 또한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조절하기도 한다.

미국심장협회(AHA)는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먹는 것이 나트륨의 몇 가지 폐해를 줄여줌으로써 혈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9~10세의 여자 어린이 2000여명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연구를 한 결과, 나트륨 섭취는 혈압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소년기에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혈압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나트륨 섭취를 증가시키는 짠 음식에 대해서 걱정하는 것보다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심장 건강에 더 좋은 결과를 가져 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성인의 칼륨 하루 권장량은 4700㎎이다. 칼륨 섭취량이 적으면 심장 질환, 뇌졸중, 고혈압과 암 등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칼륨 함량이 높은 식품으로는 고구마, 토마토, 근대 등이 꼽힌다.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살펴보면 △구운 고구마 1개 694㎎ △토마토 페이스트 4분의 1컵 664㎎ △근대 2분의 1컵 655㎎ △구운 감자 1개 610㎎ △하얀 콩 2분의 1컵 595㎎ △무 지방 요구르트 8온스(227g) 579㎎ 등이다.

전문가들은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먹는다고 해서 소금 섭취량을 두 배로 늘려서는 안 된다”며 “칼륨이 혈압 등에 도움이 되지만 전반적인 식사 계획의 일부분으로 실행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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