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피임약, 몸 상태에 맞게 선택·복용하면 부작용 걱정↓

[사진=areeya_ann/shutterstock]
최근 사회적으로 피임약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며, 여성들 사이에서도 스스로 내 몸을 지키자는 인식이 확대됨에 따라 피임약 복용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경구피임제 복용율은 2011년 7.4%에서 2017년 18.9%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피임제 복용을 부끄럽게 여기거나 부정적으로 여기는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도 많아지고 있다.

복합경구피임제는 배란을 억제하고, 자궁경관점액을 끈끈하게 만들어 정자의 통과를 막아 피임을 도우며, 난관의 운동성 저하 및 자궁내막을 수정란이 착상하기 어려운 상태로 변화시켜 임신이 되지 않도록 한다.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경구피임제는 현대약품의 '보니타', '라니아'를 비롯해 알보젠이 수입하고 종근당이 판매하고 있는 '머시론', 동아제약의 '마이보라, '멜리안' 등이 있다. 여기에 최근 유한양행이 머시론의 제네릭 '센스데이'를 출시했으며, 동국제약은 '릴리애정'을 선보이는 등 경구피임제에 대한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

하지만 경구피임제는 자칫하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 선택 시, 자신의 몸 상태와 각 제품의 특성을 정확히 숙지하고 선택, 복용해야 한다. 특히 35세 이상의 흡연 여성의 경우 복합경구피임제로 인해 심각한 심혈관계 부작용(혈전증 등)의 위험성이 증가되므로 이 약을 투약해서는 안되며, 임산부, 수유부도 복용하면 안된다. 또한 혈전 색전증에 대한 부작용이 염려된다면 '라니아'와 같은 2세대 피임약을, 여드름이나 다모증 같은 부작용이 염려된다면 '머시론,' '보니타' 등 3세대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라니아'와 '보니타'는 모두 에스트로겐 함량이 국내 최저 수준인 0.02mg인 제품"이라며 "프로게스테론 성분의 차이가 있는 만큼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알맞은 피임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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