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0분 더 자면 생기는 신체의 변화(연구)
하루 40여 분을 더 자면 수축기 혈압이 7포인트나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연구진은 대학생 53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 연장 효과를 실험했다.
연구진은 첫 일 주간 학생들에게 평소대로 자라고 일러두고 수면시간, 혈압, 심장 박동 등을 체크 했다. 그 후 일 주간 수면시간을 하루 한 시간만 늘리라고 요구했다. 수면시간은 손목에 찬 가속도계의 기록을 분석해 측정했다.
학생들의 77%는 15분 이상, 66%는 30분 이상 수면 시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수면 증가 시간은 43분이었다.
하루 40여 분, 일주일 정도 잠을 늘인 효과는 놀라웠다. 평소에 40%의 학생이 낮에 졸린다고 답했으나, 1주일의 수면시간 연장 후에는 그 비율이 절반으로 줄었다. 연구진이 주목한 점은 학생들의 수축기 혈압이 평균 7포인트 낮아졌다는 대목이었다.
안네 마리 창 교수는 “7포인트 차이는 통계적 유의미성을 넘어 임상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수치”라고 말했다.
창 교수는 “수면 부족은 인지 기능에 악영향을 미쳐, 학업이나 업무 성과를 떨어뜨리고, 의욕과 동기를 박탈해 심리적 무기력 상태에 빠뜨린다”면서 “수면시간을 좀 더 늘리는 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Effects of sleep extension on sleep duration, sleepiness, and blood pressure in college students)는 학술지 ‘수면 건강(Sleep Health)’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