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계 폐렴의 날'... 최고 예방법은?

그래픽=Shutterstock

파란 하늘에 가끔 구름 끼겠다. 아침 최저 0~10도, 낮 최고 13~19도. 서울은 아침 6도, 한낮엔 12도까지 오르며 큰 일교차 보인다. 미세먼지는 ‘좋음’ 또는 ‘보통’ 수준. 찬바람이 부는 11월부터는 감기뿐 아니라 폐렴도 조심해야 한다. 자녀나 부모의 기침을 허투루 알고 방심했다가는 후회할 수도 있다.

마침 오늘은 ‘세계 폐렴의 날.’ 아동 폐렴 글로벌 연합이 2009년 폐렴에 대한 이해와 경각심을 높이고 폐렴 치료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폐렴은 아이들을 위협하는 심각한 병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폐렴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134만 명 가운데 41.9%인 56만 명이 1~9세였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에서 폐렴은 그러께 4위에서 지난해 뇌혈관질환을 제치고 암, 심장질환에 이어 3위로 올랐다. 폐렴은 젖먹이에서부터 노인까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은 항균제를 투여하고 충분히 쉬면 1~2주에 나을 수 있지만, 면역력이 낮은 노인이나 아기, 원래 병이 있는 환자는 폐렴의 희생자가 될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고열이 있거나 1주 이상 기침, 누런 가래가 계속 되면 폐렴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도록 한다. 노인은 전형적 증세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이유 없이 기운이 떨어지고 입맛이 없거나 자꾸 졸리면 폐렴을 의심하고 주치의를 찾는 것이 좋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폐렴 예방법으로 ▲백신 접종 ▲모유 수유 ▲안전한 물과 위생 ▲손 제대로 씻기 ▲양호한 영양 ▲충분한 실내 환기 등을 권고했다.

특히 옛날과 달리 요즘은 백신을 맞아 폐렴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폐렴은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으로 생후 59개월까지의 영, 유아나 65세 이상 노인은 예방 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폐렴구균백신은 10가, 13가, 23가백신이다. 숫자는 예방 가능한 폐렴구균의 종류.

생후 2~59개월 소아는 10가 또는 13가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으며 생후 2, 4, 6, 12~15개월에 각각 1회씩 총 4회 접종받는다. 65세 이상 건강한 성인은 23가 백신을 무료 접종받을 수 있다. 65세 이후 1회만 접종하면 되는데, 만약 65세 이전에 맞았다면 5년 뒤 한 번 더 접종받는다.

13가 백신은 23가 백신에 비해 예방 가능한 폐렴의 종류는 적지만, 대신 항체 형성률이 높기 때문에 23가를 맞고 6개월~1년 뒤 항체가 생기지 않았다면 13가를 맞는 것이 좋다.

    이지원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