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쑥 빼면 낫는다?…감기, 독감 관련 속설 5
감기나 독감에 걸리기 쉬운 시기다. 감기는 200여종의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 콧물, 기침, 가래 같은 증상을 보이는 호흡기 질환을 말한다. 이처럼 감기 바이러스가 다양하기 때문에 감기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반면에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나며 감기와 달리 몸살까지 나타난다. 감기는 치료법이 없지만 독감은 예방 백신이 있다. 이와 관련해 abc 방송이 소개한 감기와 독감에 대한 속설 5가지에 대한 진위를 알아본다.
1. 스트레스를 너무 받으면 감기나 독감에 잘 걸린다?
그럴 수 있다. 미국 에모리대학교 의과대학 에리카 브라운필드 박사는 “스트레스가 직접적으로 감기나 독감에 걸릴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는 없지만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이 감기나 독감에 걸릴 가능성을 높일 수는 있다”고 말했다.
2. 감기에 걸렸을 때 땀을 내면 빨리 낫는다?
아니다. 미국 에모리대학교 의과대학 리사 번스타인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옷을 더 껴입거나 담요를 덮어 땀을 내는 방식으로 감기를 극복하려고 한다”면서 “감기는 200개 이상의 바이러스에 의해 걸리기 때문에 특정한 치료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심리적으로 더 나아졌다고 느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3. 비행기 등 좁은 공간에서는 감기나 독감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다. 비행기 안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한정된 장소다.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의과대학 로널드 터너 박사는 “감기나 독감 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 옮겨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공간에 있거나 자신의 주변에 감기나 독감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감기나 독감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4. 독감 예방 백신을 맞았다가 오히려 독감에 걸릴 수 있다?
아니다. 사람들은 독감 예방 백신도 독감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이 백신을 맞을 때 몸이 약한 사람은 백신으로 인해 독감에 걸릴 수도 있다고 말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독감 예방 접종을 하는 시기가 보통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날씨로 인해 감기에 걸렸어도 사람들이 예방백신 때문에 독감에 걸렸다고 생각하면서 생긴 오해”라고 말한다. 이들은 “예방백신은 불완전한 독감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예방접종으로 인해 독감에 걸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5. 따뜻한 차나 꿀물을 마시면 감기가 빨리 낫는데 도움이 될까?
그렇다. 번스타인 박사는 “뜨거운 차나 꿀물을 마시거나 닭고기스프를 먹으면 감기가 빨리 낫는다는 것이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따뜻한 음료를 먹거나 스프를 먹으면 염증을 일으키는 요인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영양분이 많이 든 음식을 많이 먹고 수분을 많이 흡수하면 감기가 낫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