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는 데 도움되는 간단한 산수

[사진=Flotsam/shutterstock]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몇 숟가락 뜨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바닥이다. 불과 몇 분 만에 사라진 행복. 그러나 아이스크림 때문에 쌓인 칼로리를 소비하려면? 몇 시간이 걸린다.

갑자기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사라지지 않는지? 미국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에 따르면 체중 감량에는 이런 유의 간단한 산수가 도움이 된다.

살을 빼려면 운동을 해야 한다. 그러나 기본은 식단 조절이다. 칼로리를 똑같이 섭취하면서 운동만으로 몸무게를 빼려면 과정 자체가 너무 지난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먹고 싶은 걸 외면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그럴 때 숫자를 떠올리면 욕망을 다스리기가 상대적으로 쉬워진다는 뜻이다.

0.5kg을 뺀다고 해 보자. 체지방 0.5kg에는 약 3,500칼로리가 저장되어 있다. 즉 반 근이 채 안 되는 0.5kg을 줄이려면 3,500칼로리를 태워야 한다.

◆ 1.5km를 뛰면 100칼로리를 소비할 수 있다. 따라서 0.5kg을 빼려면 56km를 달려야 한다. 예를 들어 돼지고기 수육 1인분은 1,200칼로리. 그걸 세 번 먹으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고도 10km를 더 뛰어야 한다. 답이 쉽게 나오지 않는가?

◆ 이번에는 걷기를 생각해 보자. 아주 빠른 속도로 일주일에 다섯 번, 30분을 걸으면 한 주에 15~16km 정도를 걸을 수 있다. 0.5kg을 빼는데 일주일 반이 걸린다는 뜻이다.

◆ 그러나 식단을 바꿔 하루 섭취하는 칼로리를 250칼로리만 줄인다면? 250칼로리는 아이스크림 반 컵 또는 콜라 같은 가당 탄산수 반 컵만 덜 마시면 바로 줄일 수 있다. 그런 정도면 운동을 하지 않고도 두 주 만에 0.5kg을 뺄 수 있다.

◆ 하루 250칼로리 줄인데 더해 30분 걷기를 실천한다면? 0.5kg을 빼는데 단 한 주면 충분하다. 만약 칼로리를 더 줄이고 운동량은 더 늘린다면, 감량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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