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수치, 뒤엣것도 중요하다

[사진=AlexLMX/gettyimagebank]
“120에 80”

혈압을 쟀을 때 앞쪽 수치는 수축기, 뒤쪽은 이완기의 압력을 말한다. 수축기 120mmHg 미만, 이완기 80mmHg 미만의 범위를 통상 ‘정상 혈압’으로 본다.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혈액을 혈관으로 보낼 때 측정되는 압력이다. 반면 이완기 혈압은 심장이 혈액을 밀어내고 쉬는 시점, 즉 박동과 박동 사이의 압력을 측정한 수치다.

일반인들은 대개 앞쪽의 수축기 혈압 수치를 두고 고혈압 혹은 저혈압을 말한다. 혈압 및 관련 질환에 대한 연구도 수축기 혈압에 관한 것이 많다.

그러나 미국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에 따르면 이완기 혈압 수치도 중요하다.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성인 130만 명의 8년간 혈압수치를 분석한 결과, 4만4000 명이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겪었다. 이런 심혈관 질환을 경험한 이들은 수축기 혈압이 130을 넘긴 사람들이었는데, 대부분은 이완기 혈압도 80 이상이었다.

이완기 고혈압은 주로 40세 이하의 젊은 남성에게 빈발한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이완기 고혈압을 가진 사람의 절반 정도는 7년 이내에 수축기 고혈압 증상을 보인다. 이완기 혈압은 본격적인 고혈압을 예고하는 지표인 셈이다.

이완기 혈압이 90mmHg 언저리라면 식이요법이나 규칙적인 운동으로 혈압을 관리하고 100mmHg를 넘기면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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