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풍성하게 유지하는 빗질법
머릿결이 고와지려면 자기 전에 매일 백 번씩 빗질을 해야 한다는 말이 전해온다. 제인 오스틴의 <엠마>를 현대물로 각색한 <클루리스>에서는 아예 여주인공 셰어가 그런 대사를 하며 머리를 빗는다.
그러나 모발학자 사라 앨리슨은 옛말을 믿지 말라고 단언한다. 빗질을 너무 많이 하면 머리카락은 물론 두피까지 손상돼 탈모가 올 수 있다는 것. 어떻게 빗질을 해야 머릿결을 풍성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문가의 조언을 소개했다.
빗질은 하루 몇 번이나 하면 좋을까? 답은 머리숱이나 길이에 따라 달라진다. 머리가 짧고 숱이 없는 사람이라면 서너 번 빗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고, 길고 숱이 많은 사람이라면 열 번, 스무 번까지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절대 과해서는 안 된다.
머리가 길다면, 손으로 머리채를 잡고 끝부분부터 빗는 게 좋다. 그래야 전체적으로 빗을 때 엉킨 부분 없이 매끄럽게 내려가기 때문이다.
머리를 여러 구역으로 나누어 빗질한 다음 마지막으로 두피 쪽에서 내려 빗을 것. 거듭 강조하지만, 두피를 자극하되 과해서는 안 된다.
비듬이 있다면 빗질을 하는게 죽은 세포 떨어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빗질을 한 다음, 머리를 감을 것. 귀찮아도 거르지 말고, 매일 하는 게 좋다.
탈모가 시작된 이들은 머리 빗는 걸 그만두기도 한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선택이다. 빗질을 한다고 머리카락이 더 빠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방바닥에 우수수 떨어지는 머리카락이 심란해서 머리를 빗지 않는 것이라면, 브러시를 사용할 것. 빠진 머리카락이 (떨어지는 대신) 빗살에 감기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안이 된다.
빗질은 머리를 감기 전에 하고, 샴푸 후에는 손가락으로 머리결 구석구석 컨디셔너를 발라주는 게 좋다. 머리가 젖었을 땐 빗질을 최소화해야 한다. 머리칼이 빠지거나 끊어지는 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