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와 친해지는 법

[사진=AntonioGuillem/shutterstock]
달리기에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화가 나면 그만큼 자기 자신에 대해 분풀이를 하면 된다. 분한 일을 당하면 그만큼 자기 자신을 단련하게 된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말이다. 그는 “누군가로부터 까닭 없이 비난을 받았을 때, 또는 당연히 받아들일 거라고 기대고 있던 누군가로부터 받아들여지지 못했을 때”도 달리기로 마음을 달랜다.

어떻게 하면 하루키처럼 달리기와 친해질 수 있을까?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문가의 조언을 소개했다.

초보 주자들이 가장 범하기 쉬운 실수는 과한 욕심을 부리는 것이다. 우리들 대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래 100미터도 제대로 달려본 적이 없다. 그런데 갑자기 10킬로미터를 달리겠다고 한다면? 몸이 배겨나기 힘들다. 다른 종목과 섞어 기본 체력을 다지고, 짧게 달리는 것에서 시작할 것.

많은 이들이 스스로를 끝까지 몰아붙일 때 발전이 온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달리기에 관한 한, 그런 태도는 역효과를 낳는다. 땀을 뻘뻘 흘리고 숨을 헉헉 몰아쉬면서 한 시간을 달려 보라. 다시는 뛰고 싶지 않을 것이다. 초보라면 쉬엄쉬엄, 20분이나 30분 정도만 달리는 게 좋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재미있게 뛰다 보면 내일도 또 나오고 싶어질 것이다.

속도에 얽매일 필요도 없다. 달리기가 좋은 게 뭔가? 체육관이 아니라 야외에서 하는 운동이라는 게 크다. 멋진 나무를 만났다면, 멈춰서 감상하라. 붉게 노을 진 하늘을 보고 속도를 올릴 필요가 어디 있는가? 운에 감사하고, 사진을 찍고, 그리고 다시 달려도 아무 상관없다. 목표량 따위에 짓눌리지 말고, 달리기 자체를 즐길 것.

마지막으로, 부상을 피하려면 달리기에 적당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 발의 아치 부분을 지지하고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운동화가 좋다. 달리는 장소는 잔디밭 같이 부드러운 곳이 바람직하다. 콘크리트처럼 딱딱한 표면을 달렸다가는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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