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많이 발생하는 ‘옴’ 질환, 대처법은?

[사진=Tharakorn/gettyimagesbank]

심한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감염병 중 하나인 ‘옴’ 환자가 아직도 국내에서 연간 4만 명 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즘 같은 가을철은 옴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계절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옴은 일명 개선충(옴벌레)이라는 0.4㎜정도의 작은 진드기가 피부에 기생하는 병으로 직접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또는 침구를 통해서 감염되며 몸의 이곳저곳으로 옮아 질 수도 있다.

옴이 몸에 기생하게 되면 암컷이 수컷과 교미한 후 곧 피부의 각질층 내에 터널을 만들어 산란을 하게 된다. 주로 밤에 각질층에 터널을 만들고, 이때 진드기가 소화액과 같은 분비물을 내놓아 이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가려움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려움증은 4∼6주 정도 잠복기를 거치는데, 재감염의 경우에는 즉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만약 처음부터 많은 수의 진드기에 감염됐다면 잠복기가 1주일 이내로 짧아질 수도 있다.

전염성이 매우 높아 요양시설이나 병원에서 옮는 경우가 많다. 가려움증 뿐만 아니라 물집이 생기며 긁힌 상처에 세균이 들어가 화농이나 습진이 생기기도 한다. 옴은 원인은 피부 깊숙이 있는 진드기에 의하며 진드기가 피부에서 알을 낳아 3주내로 성체가 된다.

가려워서 긁었을 경우 진드기와 알이 손톱에 묻어 몸의 다른 부위로 퍼지게 된다. 옴은 특징적인 병변의 분포와 가려움증, 옴 진드기 굴의 발견, 가족력 등을 바탕으로 진단을 내린다. 또한 현미경 하에서 옴 진드기를 확인함으로써 병의 유무를 결정한다.

치료법은 치료제를 사용하기 전에 완전이 목욕을 한 후 목 밑에서부터 시작하여 몸 전체에 약을 바르고 15분 후에 옷을 입는다. 치료 전 또는 치료 중에 입었던 옷이나 장난감, 물건 등은 일광소독을 1주일간 반복하는 방법,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박멸제를 사용하거나 연고 등을 바르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온종합병원 가정의학과 고귀한 과장은 “옴은 정확히 검증된 원인이 없기 때문에 백신이 없으며 치료제만 있다”며 “전염성이 매우 높은 만큼 초기 대응이 중요하기에 증상이 발생하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하고. 환자가 발생하면 격리치료를 해야 하며 접촉이 있었던 사람도 함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오랫동안 방치하면 이차 세균감염으로 인한 농가진, 농창, 종기, 연조직염이나 드물게는 두드러기, 동전 모양 피부염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초기에 연고 또는 로션을 반복적으로 바르는 등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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